'키아뉴 리브스'주연 '지구는 멈추는 날' 예고편을 한달전부터 보아온터라 기대가 충만하여
접할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만나볼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평이 좋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평이 영 안좋아 궁금증을 안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전 남편의 아들 제이콥과 살아가는 우주 생물학자 헬렌(제니퍼 코넬리)이 갑자기 정부 기관 요
원들에 의해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어딘가로 끌려가면서 시작된다.
과학자들은 외계로부터 돌진하는 미확인 물체로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대형 둥근 물체가 착륙하고 사람과 똑같이 생긴 외계인 클라투(키아누 리
브스)가 걸어 나오는데..,
영화를 보고 난후 '용두사미'라는 고사성어와 김 빠진 콜라를 먹은 기분이 들었다.
영화는 관객에게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인류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시키려 한다. 영화 초반에 극
도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외계인 재판관(클라투)의 등장과 함께 펩시맨(고트)의 등장하는 장면이
'지구는 멈추는 날'이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게 한다. 그러나 클라투와 함께 온 거대로
봇 고트가 레이저를 쏴 전투기와 전차를 격추시키고 강철 모기처럼 생긴 나노봇이 대형 트럭과
야구장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착상은 그럴 듯하지만 나노봇이 떼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은 회색
구름 정도로 표현됐고,문명이 파괴되는 장면도 CG로 작업한 것이 눈에 띌 정도로 허술하다.
게다가 지구 환경을 구하기 위해 인간을 멸종시킨다는 클라투의 구호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인
류가 지구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더라면 공감대가 넓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외계인 재판관(클라투)의 헬렌 박사로 인한 마지막 마음을 돌리는 장면은 이 영
화의 허무함의 극치의 대미를 장식한다.
기대가 큰만큼 아쉬움도 큰 작품처럼 여겨진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