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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의 대서사시,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
aura1984 2008-12-12 오후 7:08:42 1483   [2]

오스트레일리아

 

사실 이영화 처음에는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미국과 호주에서 개

봉해 소위 쪽박났다는 기사를 보는 순간 '아 한국에서도 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

든요. 그래서 트와일라잇으로 완전히 마음을 돌려 먹었었는데 놀랍게도 이번주 예매순위

1위가 이영화이더군요. 저는 미국에서 소위 첫주에 대박친 트와일라잇이 한국에서도 1위

할것이라는 예상했는데 완전히 빗나갔더군요. 이번주 예매 순위는 오스트레일리아 VS 트

와일라잇 VS 과속 스캔들 3파전이였습니다. 비록 오스트레일리아가 예매 순위 1위를 달

리고 있지만 3시간에 달하는 상영시간때문에 코미디 영화 특성상 현장판매와 지방관객들

에게 사랑받는 과속 스캔들과 팽팽한 접전을 이룰것으로 예상되네요. 트와일라잇은 기대

작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소위 낚였다는 평들이 많아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개

봉첫주 박스오피스 1위가 힘들어보입니다. 아 잠시 이야기가 샛길로 빠졌군요.
자, 자, 지금부턴 정신 제대로 차리고 오스트레일리아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키드먼의 저 파란 여행 가방들, 개인적으로 매우 탐나더라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예고편만 보면 니콜 키드먼과 휴잭먼 같지만 사실 영화 전체 흐름으

로 보았을때 주인공은 놀라라는 원주민 아이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놀라가 겪은 어떤 사

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여 영화 내내 놀라의 나레이션을 통해 우리에게 한

아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덕에 한결 영화에 집

중하기 편해보입니다. 아무런 설명 없이 이 영화를 보았다면 아마도 3시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의 압박에 지루함을 느꼈을수도 있는 일이지만 누군가 관객에게 이야기하는듯한 구

성을 취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할수 있게 도와줍니다. 여기에는 그 이야기

하는 대상이 어린아이라는 것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만약 니콜키드먼이 이 영화의

나레이션을 담당했다면 이 영화가 놀라가 나레이션한것만큼의 감동이나 몰입도를 줄수

있었을지는 살짝 의문이 듭니다. 이것은 이영화가 마지막에 전하는 주제와도 상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이 놀라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광활한 호주를 배경으

로 대서사시를 풀어냅니다.

 

이 영화의 실질적 주인공, 백인과 흑인의 혼혈아 아이 놀라.
 

 

영화는 초반부 매우 경쾌하게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남편을 만나기 위해 호주에 오게 된

새라(니콜키드먼)가 낯선 곳 호주에서 겪은 초반부의 에피소드들은 전체적으로 매우 가벼

운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서 대사서시의 초반부에서 관객들이 좀더 쉽고 편안하게 이 영화

에 빠져들게 합니다. 여기에 호주의 광활한 대지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관객의 흥미를 잡아당깁니다. 그리고 영화는 영화의 첫번째 큰 사건이 되는 소몰이를 시

작합니다. 사실 이 영화의 소몰이 장면이 거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할한 호주

대륙을 가로지르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소몰이 장면은 영화의 전반부를 확실히 책임져주

고 있습니다. 호주 대륙 절반을 가로지르는 그들의 소몰이 모습은 지금껏 어느 영화에서

도 보지 못한 웅장함과 스릴을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늘어지지 않고 스피디한 장면 전개 또한 

관객들이 스크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 소몰이 장면의 거의 압권입니다.

 

하지만 소몰이가 끝난후 영화는 살짝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초반부 소몰이 장면의

스피디한 전개는 싸그리 잊어버리고 갑자기 살짝 이야기가 늘어져 버립니다. 대서사시라

는 장르적 특성상 주인공들의 사랑과 갈등은 어쩔 수 없는일지만 개인적 이부분은 너무

진부하게 진행되어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핏 보면 새라와

잭의 무도회 에피소드는 대표적인 대서사시 영화인 타이타닉의 무도회 에피소드와 비슷

하다는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영국 귀족 아가씨와 소몰이꾼의 계급을 초월한 사랑이 보여

줄수 있는 뻔하디 뻔한 갈등 구조를 영화는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호주를 공습하게 되면서 영화는 다시 스피디하게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포탄을 실은 수십대의 비행기가 한꺼번에 호주 부두를 공습하는 장면은 영화

의 스펠터클함과 동시에 전쟁의 잔혹함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특히 평생 토착민으로써 광

활한 호주대륙을 누비면서 하늘과 자연을 섬기며 살아오던 놀라의 할아버지 킹 조지가 한

번도 본적 없는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폭탄이 주변을 파괴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에서의 킹 조지의 표정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할만큼 인간이

만들어낸 전쟁의 잔혹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춤추는사람들과 그속에서의 키스, 이제는 너무 식상한 장면이 아니던가.


이 영화에는 자신의 살던 곳을 무단 침입 당하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삶의 터전뿐만 아니

라 삶의 모습까지도 박탈당한 호주 원주민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감

독은 자막으로 호주 정부의 수상이 2008년 잃어버린 세대(자신의 삶을 백인들의 선택에

의해 살게 된 토착민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하는 자막과 함께 끝이납니다. 개인적으로 그

자막을 보면서 일본의 식민지 치하를 지냈던 우리 나라를 생각해 보니 일본 수상이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 저런 사과를 하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쩌면 미국과 호주에서조차 외면받은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으외의 선전을 하고 있는 이

유가 여기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 식민지 시절의 그 고통을 역사가 우리들

피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영화가 남의 일 같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광활한 호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키드먼의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

 

이 영화는 귀족과 소몰이꾼의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부터, 전쟁의 스펙터클함, 그리고 감

동까지 모든 것을 다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감독 바즈 루즈만의 탁월한 연출 능력

과 니콜 키드먼을 비롯한 배우들의 고른 호연, 그리고 영화의 감동을 더해주는 음악까지

전체적으로 무난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

는 노래 '오버더 레인보우'는 우리에게 익숙한 곡이라 그런지 영화속 주인공을 따라 흥얼

거리고 싶을 정도로 영화와 의외로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는 후반부의 장면들,


다만 아쉬운 점은 앞서 말한 중반 이후 매우 진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애초부터 이 영화가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에 기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 말했듯 확실히 이영화는 바즈루즈만이라는 감독의 힘이 느껴지는 영

화이기 때문이다. <로미오와줄리엣><물랑루즈>에서 신분을 뛰어넘는 비극적 로맨스의

연출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감독은 이번에도 오스트레일리아라는 광활한 대륙을 바탕

으로 운명의 대서사시를 스크린에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즈 루즈만 감독의 영

화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충분히 이 영화를 재미있게 관람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

다.

 

의외로 잘 어울리는 키드먼과 잭맨 커플!!

 

대서사시가 보여줄수 있는 모든 것을 다보여주는 동시에 대서사시가 가진 최대의 약점까

지 가지고 있는 영화, 개인적으로는 너콜 키드먼의 아름다운 모습과 

호주의 광활한 대륙을 두시간 넘게 실컷 본것만으르도 충분히 즐거웠던 영화.

지금까지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관람기였습니다.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8 10:57
hc0412
뛰어난 영상미가 볼만 합니다....   
2008-12-1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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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2008,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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