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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에 대한 고찰적 자기 반성 눈먼자들의 도시
sh0528p 2008-11-24 오전 12:37:04 1880   [0]

 

원제목이자 원작 소설인 "Blindness"는 사라마구의 소설을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영화환 작품으로 아직 책을 읽지 못했지만 원작 소설에 비교적 충실햇다는 논평을 들었습니다.

눈뜬 자들의 도시란 책을 샀을 때 눈먼 자들의 도시란 책을 주었던 것을 읽지 않았던 것이 약간 후회 되는 군요...

 

 

어느 날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온 도시에 사람들은 앞을 볼 수 없는 병이 번저가고 급기야 정부는 그들을 격리 수용하게 되면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자신들의 감염에 두려운 나머지 그들을 비인간적으로 대하게 되고 그 속에서 인간의 존멈성과 사회성은 묵살되고 맙니다.  그 속에서 인간성을 되찾고자 노력하는 이들과 문명 이전의 야수성과 약육 강식의 시대에서 처럼 힘의 논리로 제압하려는 무리들간의 이야기인 전반부와

그 병원을 우여곡절끝에 탈출한 뒤의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후반부가 영화의 주된 내용으로 보입니다.

 

우선 사람들은 병원에 격리 수용되지만 한정된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수용되고 , 그들을  감염이 두려워 도와주지 않아 그 속에서는 점차 인간의 존엄성은 없어지면서 약육 강식의 시대와 같이 힘있는 자들이 힘없는 자들을 짓밟고 빼았고 그들을 이용해 살아가려 합니다.

 

 

그 안에서 줄리안 무어는 눈이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돌보며 변질되어 가는 인간들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되지요.

 

이 대목은 스티븐 킹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미스트'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에 모여 점차로 희망을 읽어 가면서 삶에 대한 집착을 갖게 되자  종교적으로 변질된 무리에 휩쓸려 인간성 말살에 행동을 하게 되는 부분이 서로 비슷하게 보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 부분이 상당히 쇼킹하면서 절제된 연출과 제 3자적 관점에서의 시선으로 관객에게 판단을 유도하는 듯한 진행은 정말 우리 인간에 대한 자기 반성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살기 위함이 아닌 힘으로 지배하는 무리들은 식량을 무기로 정말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까지 서슴치 않는 대목 (가령 여자를 바치라는 ...)에서는 정말 치가 떨리도록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정의에 심판이 거행되고 그런 비인간적인 곳에서 나와 다시 도시속으로 나와 그들끼리의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는 희망적인 부분이 나오게 됩니다.

 

마치 그래도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주 듯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과 함께 영화적인 부분에서는 큰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온 도시가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 이유와 그 질병이 해소되는 이유와 설명이 전혀 없다는 부분입니다. 

 

미스트나 기타 요즘 나오는 세상 종말의 위협을 경고하는 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삶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인데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이유없이 없어지는 그런 종류란 것이지요...

 

아마 이런 점이 이 영화에 대한 평점에 감점을 주는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행위들이 너무 강렬하여 차마 보고 싶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에서도 점수가 깍이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이것은 영화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은 벌어지고 있으나 우리가 못본척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보여지면 눈을 돌리고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죠.

 

끝으로 오랜 만에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대니 글로버'...  전성기 때 '리썰 외폰' 시리즈로 극장가를 주름 잡으셨고, 쏘우1에서도 출연하시어 스릴러의 재미를 알려 주셨던 분.

이제는 많이 늙으셨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다만 , 질병의 원인과 해결에 대한 논리가 좀 더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럼 정말 잘 만들어진 '웰 메이드' 작품이 되었겠지요..

 빨리 책을 읽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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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2008, Blin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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