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위에 항상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흔히 말하는 공기, 물, 이런 자연환경들이 그렇다.
이 영화에서는 눈을 잃었을때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나 한 명만이 아닌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순간에 아무것도 볼수 없다... 영화에선 이러한 상황의 원인도 그리고 왜 그녀만 볼 수 있었는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녀의 눈을 통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때의 처참한 상황들을 보여준다. 차라리 눈을 감고 외면해 버렸음 하는 상황들..
그동안 쌓았던 사회적 지위나 부, 그리고 이성적인 사고는 아무 필요없는 것이 되고 좀비처럼 걸어다니고 약육강식이 통하는 동물처럼 행동하고 오직 본능에 충실하며 행동하는 사람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사실적이고 충격적이었다.
온갖 규칙과 법에 의해 통제되며 바쁘고 어지럽게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눈 하나 잃었을 뿐인데 세상은 전쟁의 상처보다 더한 폐허의 모습이다.
하얗고 뿌연 화면과 어둡고 깜깜한 화면 구성에서 관객들도 함께 그 답답함을 느껴보라는 것 같았다. 이 영화를 통해서 무언가를 볼 수 없는 답답함과 소중한 것을 잃었을때의 공황 상태의 모습을 제대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전에 봤던 향수마냥 큰 충격을 남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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