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하게 돌아가는 사건속에 두 남녀 주인공의 숨막히는 행보를 스릴넘치게 연출한
<이글 아이>,오락적 즐거움은 정말 나무랄데 없는 스릴러물이었다.액션도 기대 이
상으로 강력하고.. 남녀 주인공을 쉴새없이 급박하게 몰아붙이는 긴박한 연출은 지
난해 개봉한 블록버스터 수작이었던 <본 얼티메이텀>급이었다.다만 내용적으로
두 주인공(외 많은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넣은 음모의 실체가 궁금증에 비해 과장
되고 황당한 면이 있지만 최첨단 과학문명의 발달이 인간들에게 편안함만 제공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주지시키며 영화의 오락성을 갉아먹진 않는다.스티븐 스필버그가
키워주기로 작심한 듯 보이는 샤이아 라보프는 전작들보다 성숙해진 느낌으로 영화
를 잘 이끌어나갔는데 <미션 임파서블3>에도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미셸 모나한은
별 매력과 특징이 없었다.안젤리나 졸리의 전남편이었던 빌리 밥 손튼이 노장 FBI
요원으로 나와 적절한 역할을 해줬고.. 전작 <디스터비아>에서도 샤이아 라보프와
호흡을 맞췄던 D.J. 카루소 감독의 스릴러 연출 능력이 일취월장했더라.<이글 아이>
구성의 탄탄함은 떨어지지만 액션 스릴러로서의 긴박한 연출 하나만큼은 일품인 영
화였다.
P.S. : 첨에 <이글 아이>라는 제목을 듣고 이종수가 떠올랐는데 그도 이 영화를 봤
을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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