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편의를 위해 만든 첨단장비들. 정말 끔찍하게도 몸 하나 숨길 수 없이 우린 그들에게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컴퓨터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영화 속의 스릴 넘치는 추격신과 실제로도 있을 법한 상황 설정 덕분에 흥미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아리아'라는 컴퓨터의 목적이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한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함이라면 그렇게 대통령과 몇몇 인물을 죽이기 위해 평범한 시민들을 이용하고 결국 죽음으로 몰아간다는거다.
무고한 사람들을 협박하여 끌어들이는 대신 그런 방법으로 대통령 및 기타 인물들을 죽일 수도 있을텐데 굳이 애궂은 사람을 이용해서 죽이려고 하는건지 좀 이해안갔다. 아이러니하다.
또한 미국 우월주의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옳은 일이라는 가능성이 희박한 일에도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자기합리화로 끔찍한 일도 서스름없이 저지른다. 그들은 그저 실수라고 판단미스라고 얘기하고 넘어가지만 만약 반대로 미국이 그런 상황을 당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 본다.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들은 반성하거나 돌이켜보지 않고 테러니 어쩌니하며 상대국만 비난하는 미국 시민들의 안전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영화속에서 보면서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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