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의 조연으로 한국에 얼굴을 알린 '우에노 주리‘,
스윙걸즈’(2004),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2006)로 일본 최고의 청춘스타로 떠올랐고, 드라마
‘라스트 프렌즈’(2008)가 히트하면서 정상을 다진 일본 여배우. 그녀가 '나오코'란 영화를 2008
년도에 새로이 들고 나왔다. 대강의 스토리도 안살피고 '우에노 주리' 주연이란 말에 솔깃하여
그냥 이끌려 가듯 영화관을 찾았다.
요양 차 시골로 내려온 한 여자아이'나오코'(우에노 주리)와 달리기를 좋아하는 한 남자아이'유
스케'(미우라 히루마)가 있다. 여자아이가 시골에 내려 온 첫날, 남자아이의 아버지는 물에 빠진
여자아이를 구하고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를 원
망하게 되고, 여자아이는 몇년이 지나도 벗어날 수 없는 큰 마음의 짐을 얻게 되는데..,
일본 영화의 청춘영화의 "묘미'하면 아주 사소한 에피소드의 단면을 굉장히 특별하게 풀어내는
신기한 힘이 있기 때문일까? 이상하게 웃기고, 이상하게 흘러가는데도 이상하게 잔잔하면서도
고요하게 감성과 뇌리를 적셔오는게 개인적으로 일본 청춘영화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영화 포스터에 '우에노 주리' 얼굴이 전면을 장식하여 '우에노 주리' 위주의 청춘 로맨스 스토리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서로의 상처를 들추기 싫어서 인지 남자아이도,
여자아이도 말이 거의 없다. 단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원망을 하고 용서를 구 할 뿐이다.
하지만 그 눈빛들이 몇마디 말 보다 필사적으로 느껴지는 영화의 소재인 '역전 마라톤'과 어울려
한마디로 '로맨스 '영화가 아닌 "성장영화'로 인식 되었다. 게다가 잔잔하면서도 감성과 뇌리를
적셔 오면서 더불어 감동까지 선사해 준다. 청춘들의 인내있는 삶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한번 뒤돌아 볼수 있는 영화처럼 여겨진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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