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레어 윗치'란 미스터리 공포영화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다니엘 미릭' 감독 그가 8년만
에 영화 '썸머 솔스티스'를 들고 나왔다. 이번 영화엔 어떤식으로 미스터리 공포영화를 표현해낼
지 자못 기대감과 궁금증에 휩싸인다.
쌍둥이 동생 소피의 갑작스런 자살에 혼란스런 매건(엘리자베스 하노이스). 동생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매년 하지 때마다 묵었던 호수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동
생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계속 떠오르는 매건은 소피의 물건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하다가 죽은
자와 산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하지가 다가오면서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을 연이어 겪게 된다.
매건은 동생 소피의 영혼이 자신의 곁에 맴돌고 있음을 느낀다. 자신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
는 것을 직감한 매건은 동생의 영혼을 깨우기 위해 죽은 자의 영혼을 부르는 하지의식을 치르는
데….
영화 제목인 '썸머 솔스티스'란 일년 중 하루의 낮 길이가 가장 긴 날이자 밤은 짧은 날인 하지를
뜻한다. 하지는 동양에선 단순히 24절기 중 하나로 인식되지만 서양에선 어둠의 기운이 되살아
나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주술적인 개념이 짙게 깔려 있다. 극중에선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하지 의식을 통해 죽은 자의 영혼을 부른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우선 소재나 설정이 미스터리 공포물로서 마음에 든다. 그러나 영화를 감상하고나서 느낌은 공
포물보다는 샤머니즘적 의식이나 미스터리한 사건을 연결시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공포를 가
미한 드라마 같이 느껴졌다. 공포감 보다는 한편의 미스터리 드라마를 봤다고 해야 될라나..
아무튼 음산한 분위기와 극중 배우들의 심리묘사, 반전, 음향효과 등은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만
족한 기분이 들게 하는 요소 같았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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