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극장가에 공포물과 액션물이 가득합니다. 저는 공포물은 돈을 줘도 보기 싫어하고, 액션물은 선호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울하던 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시사회 당첨이라 너무 설레였어요. 원래부터 제가 로맨틱 코메디를 좋아했지만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솔직히 로맨틱 코메디는 적당히 뻔한 스토리에 항상 해피엔딩이다보니 좀 식상한 게 사실이잖아요?
물론 정석대로 해피엔딩에 영화 초반부터 결말이 예상되지만 그래도 정말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 중간중간 관객들이 폭소를 터뜨리게 만드는 엽기발랄재치있는 대사들과 그 대사를 맛깔스런 연기로 소화해내는 배우들 덕이었습니다.1시간 반가량 정말 즐겁게 웃다 왔네요. 항상 그렇듯이 로맨틱 코메디를 보고 나면 나도 저렇게 사랑하고 싶다...라는 생각에 빠져드네요. 그래서 오늘 밤도 조금은 외로움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기분나쁘지 않은 외로움입니다. 언젠가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평범하고(평범이라기엔 약간 4차원적인 면도 있죠...ㅋ) 순수한...우리들의 옆집 아가씨와 앞집 총각의 사랑 이야기 같은 영화였거든요. 공포와 액션에 지친 분이라면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