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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자의 로맨스(?)때문에 전쟁씬까지찍은 무모함 님은 먼곳에
aegi1004 2008-07-27 오전 1:21:45 1585   [17]

 

이영화를 보기전 리뷰들과 영화평들을 많이 보고 갔었다.

수애에 대한 연기의 기대도 컸지만 그래도 너무 기대해서 실망하는건 아닌가 마음도 비우고

나름대로 그 시대의 배경들 그시대의 여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상황들도

많이 들어보았다 .. 그래서  기대가 아니라 수애의 연기변신에 의의를 두자는 생각이었다.

정진영의 악역이 어떻게 그 영화에 녹아드는지 궁금했었고,

엄태웅이 주연이 아니라 특별출연으로 나온다지만

아내를 전쟁터로 찾아오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이라

그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거에 치중을 두자 생각하고 영화관을 들어갔다.

작은 시골마을, 외아들에게 시집간 순이는 한달에 한번씩 군대 간 아들에게 면회를 가게 만드는

전통적인 고지식한 시어머니와 살고있다.

마을 아낙네들 모아놓고 노래도 들려주는 일이 그녀의 낙이다.

이 첫배경부터 어? 생각보다 예전시대배경에 잘 녹아드는 영화구나 싶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이

그시대의 사회상들을 이해할수도 있었다.

순이가 남편을 찾아가는 설정또한 이해가 가지않았지만

'그래 순이가 말은 안해도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고 가는거면 그럴수 있겠다.' 싶었다.

중간에 나오는 전투씬들도  이런영회에 뜬금없는 장면이긴 하지만 그시대에는 이랬으니까

그럴수있겠다.

그리고 그 전투씬이 영화내용중 꽤 그럴듯했다.

 

그러나 역시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않았다.

순이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남편을 찾겠다는것?  목숨이 위태로운데도 끝까지 고집을 피우는 그 간절함?

그래 그럴수있겠다

가서 사랑한다고 말하려는가보다 마음속으로는 그를 사랑하고 있었나보다.

그러나 미군에게 몸까지 팔아가면서 남편을 찾아내려고 한 장면부터는 갑자기 모든게 어지럽더라.

하지만 목숨도 아무것도 아닌 저런 전쟁터에서 그렇게 사랑하는 남편에게 가기위해

그깟 몸뚱이하나 던지는게  무슨 대수겠나. 감자한알에도 몸뚱이를 내던지는 시대가 바로 그시대였다고 들었었으니까.

그래서 그것도 이해하려 했다.

 

그러나 나의 이해를 얻어내는 인내심에 한계를 드러낸 마지막 장면.

 

그 마지막 장면에 대한 뜻을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것일까?

이자식아 왜 아무말없이 그렇게 갔니. 내품으로 돌아오면 되잔아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다. 그러나 이런이해도 너무뜬금없는거 같다.

 

이 영화에 대해 난해한 부분들이 있다.

첫번째, 수애가 남편을 찾아 전쟁터로 가는 부분

그시대에 한번 시집가면 죽어도 그집귀신이 되야하는 윤리관때문에 갈곳을 잃은 주인공.

뭐 그런마음 충분히 가질수있다.

그러나 정말로 전쟁의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월남으로 자신을 사랑하지도 남편을 사랑하지도않는

여주인공이 찾아가는 설정.

이거부터가 현실적이지 못하다 . 하긴, 영화니깐 상관없을라나?

여기까지도 영화니까... 영화니까 라는 이해는 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두번째,

수애의 남편찾기 영화를 찍기위해 너무도 스케일이 큰 뜬금없는 전쟁씬을 넣었다는 점

 

라이언일병구하기>

물론 이영화와 비교하는건 무리지만

이 영화도 목적이 한가지였다. 라이언을 구하는 것.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억지스럽지는 않았다. 근래에 드문 잘된 수작이라고 뽑힐정도니까.

 

이영화

목적> 물론 한가지다. 남편 찾는것.

그러나 그 목적을 이야기하는데 들어가는 내용들이 어거지스럽고 매끄럽지 못했다.

 

 

 

감독은 왕의 남자 이후 자신이 찍고싶은 영화를 하나씩 하나씩 그냥 찍어보는것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수애라는 여배우의 재발견>

여기에만 목적을 둔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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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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