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웃어넘기면서 별거 아니라고 넘길 수도 있는 실수도 있지만 그냥 가볍게 넘기기엔 너무 치명적인 실수도 있습니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보이지 않는 낙인.떨쳐내려고 지울려고 애쓰고 발버둥치고 자신의 순백의 도화지처럼 하얀 도화지에 떨어진 검붉은 작은 잉크로 치부하려고 애쓰는 톰.
허나 점점 그 작은 잉크는 서서히 번져가고 꼭꼭 숨겨놨던 낙인은 그 흉측한 실체를 드러냅니다. 그렇게 역사는 반복됩니다.
비장하게 잔인하게 그리고 너무 슬프게.숨겨놨던 광기와 폭력의 본능이 눈을 뜬 순간의 톰은 무서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폭력이 정당화 할 수 있을까와 용납될 수 있을까 였습니다.주인공 톰의 현재의 행복과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그의 가족들.
그리고 대상이 사회의 질서를 좀 먹는 인간쓰레기들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가정의 평화를 위협하는 무리들을 처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갔지만 한편에서는 무력으로 적들을 다스리는 톰의 폭력을 그냥 넘길 수 도 없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위기를 넘겼다고 하지만 또 언제 위기가 닥쳐오지 않으라는 법도 없고 다음에도 이런식으로 나설까하는 두려움도 들고 가족들이 그를 예전처럼 대할 수 있을 까 그를 믿을 수 있을 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거의 실수를 현재의 어쩔 수 없는 실수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또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란 법이 없으니까요. 주인공이 낙인이 다시 보이지 않도록 숨겨진 폭력적인 본능이 다시 눈을 뜨지 않기를 지금의 행복을 평생 이어가기를 바랬습니다.과거의 실수가 또 다시 현재의 악몽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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