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MIT 천재들의 라스베가스 무너뜨리기, 도박, 블랙 잭. 이런 요소들은 관객을 휘황찬란한 밤의 도시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 본인도 그런 요소에 이끌려 보게 된 영화 '21'.
우선 전반부에 이 천재적인 학생들이 카지노의 '블랙 잭'을 통해 돈을 벌고 그것을 향유하고 즐기는 장면들은 여지없이 관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 나도 저렇게 해봤으면!" 하지만, 그것도 잠깐. 영화는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주인공의 한순간에 추락하는 패가망신을 보여주면서, 역시나 도박으로 번 돈은 도박으로~라는 불변의 진리를 보여준다.
그래도, 어찌나 라스베가스는 매력적이던지, 도박이 아니더라도 한번 죽기전에 한번 가보고싶은 도시가 되었다.
확실히 영화는 제목에 라스베가스가 들어갔던 영화 '라스베가스에서 생길수 있는 일'보다도, 더 화려하게 더 끝내주게 더 매력적인 모습등을 많이 보여주었다. 영화는 그것만으로 우선 일단락 눈요기를 즐겼고, 그 다음부터는 이 천재들의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무너뜨리는 재미이다. 그들도 거저 돈 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그들도 나름대로의 법칙을 짜고 연구를 하고 팀워크를 다지면서 돈을 따오지만, 역시나 세상은 만만한 데가 아니다.
아직 학생이었던 그들보다 더 위에 있는 악덕 교수와 경비보안업체의 그는, 천재주인공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되 그보다 더 악랄한 사회경험과 인생경험으로 그를 이용하면서 영화끝까지 털털 돈까지 털어가버린다. 역시 무서운 세상!
영화는 후반들어 약간의 드라마적 반전과 화려한 전반부와는 다른 인생교훈은 변하지않는다!라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조금 늘어지는 면이 없지않았지만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재미도 있었다.
역시 도박이란 매력적이면서도 치명적인 유혹이다. 그로 인해 번 돈을 평생 잘 쓰기도 힘들거니와, 한번 맛 본 '도박의 돈 맛'은 그 누구도 뿌리칠 수 없는 것인가 보다.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게임, 바로 '도박'이다. "위너 위너 치킨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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