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본 한국영화이다.
각기 다른 연령대, 다른 이미지, 그리고 강한 개성까지..
어찌 보면 잘 매치 되지 않는 세 여자의 만남.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은 아름다운 여인 이미숙,,
그저 스타일 좋은 모델에서 연기파 배우로 막 발돋움하려 하는 김민희,,
그리고 원더걸스 복장이 너무 잘 어울리는 엉뚱소녀 안소희까지..
대한민국 여자라면 모두 한번 쯤 부러워했을 만한 잘나가는 여인 여성 소녀 이다.
이 세 여자가 만들어가는 인생 이야기.
참... 시작부터 꼬여도 너무 꼬였다. 한숨부터 나오고 목이 턱턱 막히는 이런 답답함이란..
막,, 보기 싫어 짜증나려고해,, 라고 생각이 들 시점에서
이 세 여인을 둘러싼 연애 스토리가 등장하게 되고,,
나 또한 호기심 많은(?) 사람인지라,, 이 때부터 영화에 집중! 또 집중 하기 시작했다.
몇년째 언니 집에 눌러 앉아 돈 하나 벌어오지 못하고,,
꼴에 또 시나리오 작가랍 시고 자존심만 겁나 쌘,, 줄담배 이모 김민희.
그녀에게는 오래된 정말 보잘 것 하나 없는 아트스트 남친이 있다.
억지로 나가게 된 선 자리에서 썰렁한 것만 빼면 완벽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우리의 이모는,, 이 두 남자 사이에서 딱 부러지게 끈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고
미지근,, 하게 행동하게 된다.
능력좋고 몸매좋고 돈까지 많은 무대 디자이너 김미숙..
그녀에게 젊디 젊은 남친이 생기게 되고,
쿨~ 한 연애를 하고자 다짐하지만, 이 둘 사이에 자꾸만 사랑의 감정이 생기게 된다.
이 나이에도 그렇게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게 참으로 부럽다는;;;
귀염둥이 딸내미 여야 하지만, 너무 당돌하고 차분하며 꼼꼼하기까지 한 딸 안소희.
엄마와 이모를 거의 먹여살린다 싶이 똑불어지지만,,
정작 자신의 연애사는 왜이리 진척이 없는지,,
매일 밤 허벅지 바늘로 꾹꾹 찌르며, 긴긴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는데...
나와 연령대가 그닥 딱 맞는 캐릭터는 없지만,
세명의 여인 모두 약간씩은 공감이 간다.
내 삶에도 그녀들처럼 힘든 시기가 닥쳐오겠지만,,
난 그녀들 보다도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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