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톤먼트"는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조금은 천천히 진행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재미를 위해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가령 영화에는 전쟁신이 등장하는데
이 전쟁신은 사실적인 전쟁 장면도 나오지 않고- 단지 전쟁이라는
설정 아래 책 속의 내용을 그리는 부분에 불과합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은 수준급입니다-
"캐리비안 해적"의 키이라 나이틀리와 "페넬로피"의 제임스 맥어보이
그리고 "줄리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명배우 바네사 레드
그레이브가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시얼샤 로넌의 연기가 아주 수준급입니다- 시얼샤 로넌이라고 읽는
것이 맞는 것인지 참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입니다-
영화는 "아메리칸 갱스터" "주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과
그 해 아카데미에서 주목을 받은 작풉입니다-
브로니는 사촌인 롤라를 겁탈하는 남자를 로비라고 거짓 증언을 해버립니다-
세실리아와 로비는 사랑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함께 있는 장면을 보고 브로니는
로비가 세실리아를 범하고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제 생각에는
브로니가 로비를 사랑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랑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는 약간의 질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때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조금은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이야기한 것이 불러온 현실에 대한 뒤늦은 후회를 실천하고 그것을
소설로 적어 출간한 브로니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영화의 구성이 다소 부적절한 면이 있긴 합니다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박수를 받을만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몸이 피곤하지 않을때 관람
하시기를 바랍니다- "타이타닉"과 비교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타이타닉"
처럼 비극적인 사랑이긴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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