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동명의 동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아이스 에이지> <로봇> 의
20세기 폭스 애니메이션-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호튼은 가족용 애니메이션 영화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의 전개를
이끌어 나간다. <아이스 에이지> 에 살짝 비교한다면 그 풍성한 유머
감각적인 영상에는 떨어지지만 <호튼> 만이 주는 캐릭터들의 유쾌한
퍼포먼스 행렬대로 볼거리 가득하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눌~루랄라 정글' 의 큰 덩치에 다른 동물보다 상당히 섬세한 귀를
가지고 있는 '호튼(성우: 짐 캐리)' 과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티끌속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민들레씨위의 '누군가마을
(Whoville)'의 시장(성우:스티브 카렐)의 아주 우연한 서로의 존재감
을 알게되는 계기로 엮이는 에피소드는 짧지만 시종일관 유쾌한 감각
으로 진행되어 나간다. 기발한 캐릭터와 악당역활의 캥거루와 독수리
도 나오면서 험난한 시련을 거치지만 결국 밝고 행복한 에피소드로
마감하는 동화적인 결말은 가족영 애니메이션으로서 더할나위 없이
밝은 느낌을 준다. 영화적 소재도 독특한 느낌을 주지만 무엇보다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밝으면서도 개성적인 색채를 잃지 않는 캐릭터들의
CG 표현등이 매끄러운면과 밝은 가운데에도 어린이들에게 상당히 교훈
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이끌어 나가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손색이 없는
영화이다. 단지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드문드문 드러나는 점은 호튼과
시장님의 비중이 너무 커서 다른 캐릭터들의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모습들이 생각보다 적게 비추어진다는 면이 많다는 것이다. 짧은
러닝타임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할수도 있지만 애니메이션 안에서 녹아
드는 느낌을 다소 극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빠른 전개로 진행
되기 때문에 남기게 되는 아쉬움이 조금 더 큰 듯했다. 이러한 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조화된 유쾌한 가족애니메이션으로
손색이 없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