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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의 영화감상평 ## 쏘우 4
excoco 2008-05-13 오전 12:14:39 1763   [2]


1편이 나온 이래로, 벌써 4편에 이르르며, 예상치 않은 시리즈물이 되버린 쏘우.
이제까지 미궁에 빠져 있던 살인마 '직쏘' 의 실체를 파고든다.
시작부터 그 존재가 밝혀지기 때문에, 살인마의 정체를 찾아가는 재미는 없다.
단지,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을 풀어나가는것.
 여타 시리즈물이 그러했듯이, 후속편이 나올수록 점점 실망스런 작품중의 하나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물론, 여전히 충격적이고 신선하다.
사람들을 잡아와서는, 이상한 죽음의 게임을 시키고, 결국 모두 죽게 만드는 살인마.
그 방법이 독특하고 잔인하여 1편에서의 충격은 쉽사리 가시지 않겠지만,
과도한 충격요법은 금새 무뎌지는법.
옛날의 공포영화들이 정신적인 공포감을 주었다면, 현대의, 잔인한 화면과 묘사를 통한 충격요법을 사용하는 대표적 영화로 치부할수밖에 없다.
 
영화내내, 살인마 '직쏘' 가 왜 이런 요상한 살인게임을 하게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 와중에, 결국 제2의 '직쏘' 가 '나' 일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데,
살인마 '직쏘' 에게 동료 경찰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자, 잡혀있는 동료들을 구하는 방법이라며 유인하는 함정에 빠져드는 형사 릭.
영화상에서 릭은 '조연' 으로 되어있지만, 제2,제3의 직쏘가 될 인물이기에 릭의 역할이 범상치만은 않다.
 
직쏘는 이미 죽어서 싸늘한 시신이 되었지만, 그가 이미 처놓은 함정들에 형사,경찰 등 주변 인물들은 덧에 걸려든다.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을 해치게 되는 등장인물들.
직쏘는 그런 인간관계의 치부와 연결고리를 이용해, 그들 스스로가 제2,제3의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게 만들고,
그 안에서 다시 제2,제3의 직쏘를 양산하고 있다.
직쏘가 말하고자 했던것, 그들에게 인식시키고자 했던것은,
어쩌면, '인간' 이란 존재가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가.. 하는것을 몸소 체험하게 하고 싶었던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구말마따나, 1편에서 끝났더라면, 공포영화의 전설이 되었을지도 모를 영화 쏘우.
그것은, 그 뒷이야기를 풀어나간 후속편들이 실망스러웠던 때문이겠다.
B급 공포영화로 보기에는 철학적 깊이가 있고, 동감할 스토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잔혹한 묘사에 치중한 나머지 결국 스스로를 B급 호러 영화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 자멸이랄까.
'직쏘' 의 이미지는, 한동안 '양들의 침묵' 신드롬을 일으켰던 '안소니 홉킨스' 의 이미지와 견줄만 하다.
그러나, 양들의 침묵 또한 시리즈 물이 되어가면서 그 신선함이 빗바랫듯이, 이 영화 또한 빗이 바래가는 느낌이다.
 
애초에 전체적인 테두리 안에서 시리즈가 구성되지 않고, 급조하여(혹은 부랴부랴) 시리즈물로 변질된다면, 이런 아쉬운 결과가 오지 않는가 싶다.
 
아쉬운점은 이렇다.
직쏘는 희생자들에게 항상 선택권을 준다.
(물론, 결과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정해져 있지만)
그 선택은, 어떤 선택을 하건간에 희생이 필요한 일이고,
그 희생의 댓가는 불구가 되거나 죽는 것, 혹은 다른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것이다.
(게임으로 치자면, 결국은 지게 되어있는 뻔한 스토리의 게임이랄까?)
걔중에는 작은 희생을 치루고 살아남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들은 죄책감에 괴로워하게 된다.
직쏘의 게임에 빠지게 되면, 한마디로 인생은 이미 망친것이다.
물론, 그렇게 게임의 틀이 짜여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어떻게 항상 그렇게 직쏘가 예상한대로 행동할까?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직쏘가 천재 살인마라 칭송하는 거지만)
분명, '예외' 라는 것이 있을법하고, 얼핏보기에는 직쏘의 게임이 좀 허술해 보이기도 하는데,
예외없이 걸려드는 사람들.
그런 허술한점이 아쉽긴 하다.
그런 허술함이 가장 잘 드러나는 인물이 본 영화에서의 '릭' 이다.
물론, 영화상에서 '릭' 은 매우 흥분한 상태이고, 어느정도 이성을 상실한 상태이긴 하지만,
직쏘의 함정에 걸려드는 '릭' 의 모습이 너무 허술해 보이는건 내게만 보인것일까?
 
 
네이버 영화 줄거리 스크랩-----------------------------------------------
단서, 힌트... 그러나 함정 게임이 영리해진다. 함정은 영악해진다. 이것은 4번째 이야기가 아니라, 4번째 충격이다!
지능적인 게임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몰아넣은 천재 살인마 ‘직쏘’. 그의 사건을 담당한 형사들이 연이어 살해되자, 새로운 수사진들이 사건에 투입되었다. 베테랑 형사 호프만과 뛰어난 범죄 분석가인 FBI요원 스트리움도 그들 중 하나. 모두가 사건은 종결이 되었다고 생각된 순간 호프만은 그의 마지막 범죄현장에서 영리하게 숨겨진 단서를 발견하고 직쏘의 게임의 실제 목적과, 아직도 그 게임이 계속 되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밝혀 낸다.

 호프만과 수사팀은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직쏘의 전부인 질의 존재를 찾아내고, 그녀를 실마리로 직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피해자들 사이에 얽혀져 있는 숨겨진 관계를 쫓는다. 그리고 그 사이, SWAT의 사령관 릭이 납치되어 직쏘의 새로운 게임에 빠지게 된다. 주어진 게임의 룰은 단 하나.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호프만을 비롯한 친구들을 구하거나, 자신이 살기 위해 철저히 그들을 죽여야만 하는 것! 이제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90분. 누구든, 먼저 트릭을 풀어야 게임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총 0명 참여)
shelby8318
님이 쓴 글을 보니까 보고싶네요.
어찌하다보니 못 봤는데.   
2008-05-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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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4(2007, Saw IV / Saw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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