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전반적으로 괜찮은 영화였다.
여전히 아쉬운건 김윤진의 목소리.
미국 생활로 목소리 스타일이 그렇게 변해버려서인지, 한국 여성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두꺼운 목소리.
영어 발음에는 좋은지 모르겠는데, 한국 여성의 가녀린 느낌과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눈빛연기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커다란 눈은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랄까?
연기는 좋은것 같은데, 뭔가 미스매칭되는 느낌이 든다.
살인범인게 뻔한 강간살해범 정철진을 무죄로 만들어라.
어느날 운동회에서 딸이 납치된 잘나가는 변호사 유지연에게 내려진 협박이다.
딸을 납치당한 엄마로써, 유지연은 도덕성이나 잘잘못을 떠나 정철진 사건을 조사해 나간다.
정황증거상 살해범임이 명확한 정철진.
그러나 결정적 단서라 할 수 있는 살해도구로 사용된 칼은 찾지 못했다.
결국, 유지연은 그것을 변론의 가장 큰 무기로 사용하여, 정철진을 무죄로 만들고..
어떻게 결말이 날것인지 모호했던 흐름은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이내 짐작이 가능했다.
역시나, 정철진에게 딸이 무참히 살해된 엄마 교수 한숙희.
예상대로 그녀의 음모였던 것이다.
심리학과 교수인 한숙희는, 한창 잘나가는 유지연의 딸을 납치하여 정철진을 석방하게 한 다음, 자신의 손으로 직접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고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함은 없지만, 한숙희가 이번 사건의 배후일거라는 짐작이 빠르게 예상 가능했고, 전반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그다지 신선하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완성도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약간의 미스매칭과 식상함에서 몇점을 감해야 할 것 같다.
P.S.
나름대로 독특한 소재이면서도 식상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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