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동화같은 이야기.
안데르센의 동화같은(옛날 동화들은 원래 지금처럼 권선징악적인것 보다는 기괴하고 무서운 결말도 많았다고 하니) 느낌이다.
(스포)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고아원에서 자란 로라는 갓난아이를 하나 입양했다.
그 아이는 HIV 에 걸려 있어 약을 정기적으로 먹어야 하는등 특별히 보살핌이 필요하다.
남편도 로라도 친아들 처럼 아낀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들과 노는 시몬에 바닷가의 동굴에 갔다온 이후 이상한 친구들 몇명을 만났다며,
그 아이들이 집에 올 수 있게 조개껍데기를 뿌려둔다.(그림형제 이야기처럼)
그래서였을까?
집앞에 조개껍데기들이 수북히 쌓여있던 그날이후, 이상한 낌새를 느끼는 로라.
로라와 남편은 시몬 외에 몇몇 아이들을 더 거두어 보살피기로 하고 파티를 연다.
그날, 그동안 자꾸 보이던 이상한 가면을 쓴 아이가 나타나고, 놀란 로라는 시몬을 찾아 나서지만 어디에도 시몬이 없다.
그후 몇개월, 시몬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던 남편과 로라가 지쳐갈 무렵, 심령술사를 불러보기로 한다.
신비한 체험이후, 로라는 옛날 고아원이었던 집에서 일어났던 이상한 일을 재현하여 아이들의 혼령을 만나보기로 한다.
그렇게 마치 수수께끼 풀듯이 비밀의 계단을 찾아낸 로라는, 그곳에서 시몬을 찾아낸다.
스치듯 지나가는 시몬을 잃어버렸을때의 시간.
현실적으로는, 아마도 비밀의 계단으로 숨은 시몬을 알지 못하고 문을 쇠기둥으로 막아버렸던 로라에 의해 시몬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죽은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마도 정말 아이들의 원혼이 있었을지 모른다.
결말에서는 로라와 시몬의 묘비앞에 남편이 서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위에서 얘기했듯이, 그날 로라가 계단을 막아버린 사건때문에 시몬이 실종되었고, 시몬을 찾아낸 로라 또한 죽은것으로 보여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로라는 사랑하는 아들 시몬과 마치 피터팬 나라의 웬디(영화속에서도 로라를 웬디와 비교한다)처럼, 아이들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 로라의 모습을 보여주며, 환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로라, 카를로스 부부와 아들 시몬은 과거 고아원이었던 대저택으로 이사를 온다. 이 고아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로라는 병에 걸린 시몬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외딴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을 고집했다. 하지만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시몬은 이 집에 친구들이 있다며 놀러 다닌다. 더구나 친구들로부터 자신은 입양된 아이고, 곧 죽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괴로워한다. 로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린 시몬에게 놀라워하지만, 친구들이 있다는 소리는 말도 안 되는 아이의 장난으로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시몬의 기분 전환을 위해 동네 사람들과 파티를 열게 되는데 그 파티에서 시몬은 사라지고 만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모두가 시몬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로라는 시몬이 말했던 보이지 않는 친구들의 존재가 자신의 과거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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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결말로 보자면, 로라와 시몬은 죽은것이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결론짓기에는 서글프고, 영화에서 환타지적 결말을 섞어 놓은것처럼, 시몬과 로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긴다.
무서운 동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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