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명의 거장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겠다는 칸의 포부는 어쩜 무모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과연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러나 영화관을 나서며, 나는 이 영화를 해피 엔딩으로 기억할 것이다.
어떤 건 3분이 너무 짧게 느껴지고, 어떤 건 길게 느껴지게 지루하기도 했다.
어떤 건 의아했고, 어떤 건 므흣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 영화를 추천한다.
단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단지 "영화관"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그들 각자의 영화관"에도 한 번 가보라고, 말이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허름한 영화관과 만나기도 할 것이고,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영화인도 만날 수 있다.
영화를 보지 못하지만 느끼고 감동 받을 수 있는 관객들(한 두명이 아니었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을 것이고, 극장내 왕짜증 인간에 대한 통쾌한 응징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영환데...
영화관인데... 그것만으로도 좋지 아니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