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oks was here...And so Red"
브룩스가 변한 세상을 보고 남긴 메시지와, 마지막 자신의 흔적. 그리고 얼마 후 새겨진 레드의 메시지
본지 오래되 많은 감흥이 사라졌지만 저 글귀를 보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고 시리다.
길들여진다는 것의 무서움.
아이러니하게도 쇼생크에 길들여진 브룩스에겐 담장 너머의 세상은 낮설고 잔혹했을 것이다. 얼마 후 친구들에게 보낸 그의 편지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었다.
"늙은 좀도둑 한명 사라졌다고 세상이 소란스럽지는 않겠지..."
브룩스 본인에겐 길다면 길었겠지만 출소 후 그 짧은시간동안 얼마나 그가 외로웠을지 고독했을지 느낄 수 있었던 글이 었다. 브룩스에겐 그토록 갈구했던 담장너머의 세상(어쩌면 쇼생크의 생활이 너무 오래 되 감정마저 무뎌졌을 지 모르겠지만)이였지만 사람들에겐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 그에게 돌봐줄, 작은 관심하나 보내줄 여유가 없었나보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 편지를 끝으로 그는 세상과 이별을 했다.
앞서 언급했다 싶이 영화를 본지가 오래 되 유난히 와닿았고 기억에 남았던 브룩스관련 부분만을 가지고 글을 썼지만 이 영화는 정말 하나하나가 최고이다. 다시보면 잊었던 많은 부분들이 생각 날 것이다
"Remember Red,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s ever dies (기억해요, 레드. 희망은 좋은 거예요. 모든 것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Get bust living, or Get busy dying (바쁘게 살던가, 바쁘게 죽던가)"
"너무 흥분되어서 앉을 수도 생각할 수도 없었다. 자유를 가진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흥분이었다."
"새장 안에 갇혀선 살 수 없는 새들이 있다. 그러기엔 그 깃털이 너무나 찬란하다. 그런 새들이 날아갈 때 그들을 가둔 건 죄였다는 내마음은 기쁘다. 하지만 그 새들이 떠난 장소는 더욱 허전하다. 난 그저 내 친구가 그리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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