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08 상반기 지금까지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애니메이션 '호튼'. 곧 '아이언 맨'으로 그 순위는 바뀌겠지만, 아무튼 '아이스 에이지'로 쏠쏠한 흥행을 잡았던 회사의 새 애니메이션 작품이면서, '그린치'등으로 미국인들에겐 아주 친숙, 유명한 닥터 수스의 동화 원작을 가진 영화.
덩치는 산만 해도, 착하고 여린 마음으로 개미 한 마리 못 죽이는 심성을 가진 '호튼'. 그가 우연찮게 들은 소리의 주인공이 '티끌'속의 사는 존재라는 사실에 그는 놀라고, 또한 위험하게 떠돌면서 살수있는 '티끌'속의 세계를 위해 그는 그들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호튼'과 티끌속의 '시장'은 영화속에서 단 한번도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를 아껴주며 생각해준다. '호튼'은 다른 사람들에겐 들리지않는다는 이유로 정글에서 왕따를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티끌 속의 세계'를 지켜주기위해 끝까지 노력한다.
'시장'은 자기들의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해왔지만, 그들의 밖에는 더 큰 세상이 있었으며, 말 그대로 그들을 티끌 속의 존재라는 걸 깨닫고 그들의 안전을 위해 '호튼'에게 도움을 청한다. '호튼' 역시 자기들이 살고있는 정글 또한, 자기들보다 더 큰 존재들에겐 티끌속의 존재일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것이 바로 이 동화가 가지고 있는 교훈이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먹힐만한 따스하면서도 중요한 교훈이다.
자기 눈에 안 보이고 안들린다고 다른 존재를 배척하지 말자는 것. 그야말로 우리또한 '티끌 속의 존재'라는 한 문장이 이 영화의 많은 것을 대변하면서도 많은 것을 의미한다.
영화자체도 상당히 아기자기, 유쾌하며, 중간중간 나오는 2D의 셀 애니메이션의 발상전환도 산뜻하다. 영화 첫 도입부의 물방울을 비롯해, 상당한 실사수준의 3D 그래픽 또한 입이 벌어질만하게 한다.
우리나라에선 개봉극장의 98%수준,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이 더빙으로, 차태현=호튼, 유세윤=시장의 목소리로 개봉한다. 그걸 모르고 자막인줄 알고 보러갔는데, 좀 아쉽긴했다. 개인적으론, 유세윤의 성우더빙이 생각외로 상당히 좋았고, 차태현의 호튼 연기는 조금 따로 노는 것 같아, 좀 그랬다. (미국판은 짐 캐리와 스티브 카렐이 맡았다.)
5월 맞아, 아이 어른이 모두 봐도 좋을만한 그러한 수준작의 애니메이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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