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506 : 두 갈래 선택의 갈림길에서 질문을 하다. 만약 당신이라면 …
최근에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보기 드물게 한국형 미스터리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에 이끌려 본 영화.
STORY
폭우의 밤. 아무나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소대원 21명 중 의식불명 상태의 1명을 제외한 20명이 의문의 몰살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내의 장례식장까지 찾아간 군 장성은 몰살당한 시체 속에서 GP장인 유중위을 찾아오라고 명한다. 육사출신인 그가 참모총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국방부 전체가 긴장한 것. 노수사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날 새벽 06시까지!
사건 진상을 수사하기 위해 간 노수사관은 수색대가 있는 GP506을 가서 사건 처리를 하려 하지만, 위에서 내려온 명령으로 인해 서둘러 끝맺음 짖는데 동의한다. 시신을 태운 버스와 선의 폭우로 끊어진 도로는 수색대마저 GP506에 가두고 만다. 그리고, 그들의 곁에는 알 수 없는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과연 그들의 운명은?
GP506의 매력
-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심연의 공포, GP506
영화 속 주 무대인 GP 506
GP는 남과 북의 사이에 있는 곳으로 지난 5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한 곳으로 미지의 세계와 같은 곳이다. 만일 헐리웃에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영화화 했다면 영화 속 주 무대가 어디인가에 따라 다른 장르의 영화로 그려졌을 지도 모른다.
GP는 한국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다. 특히나 군대라는 곳이 남자라면 필수적으로 다녀와야 하는 곳이기에 더욱 이입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게 한다. 아마도 이 점 때문에 이 영화가 지닌 여러가지 재미를 느끼게 하는 건지도 모른다.
- 인간의 내면 속에 깃들어 있는 양면성을 그리다
앞 서 말한 것들이 한국 영화에서 나올 수 있는 특별한 상황이라면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와 그에 따른 행동은 사람에게 깃들어 있는 일반적인 패턴의 두가지 모습이라할 수 있다.
일련의 사건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곤 그 진실에 대해 과연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결국 몇 가지의 선택을 하곤 한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행동은 이성과 살아나가기 위한 인간의 본능과 광기를 잘 표현해내었다. 그래서, 이따금 구분이 잘 안가는 모습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 모습은 양면성을 극대화해서 표현된 것이다. 영화에서 그려진 인물의 모습들에 공감하고 있었기에 더욱 매력적인 영화로 기억한다.
GP506을 보고
- GP506에서 두 갈래 선택의 기로에 선 입장에서 질문을 하다, 만약 나라면 …
GP 506에서는 두 갈래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한다.
과연 두 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영화 속에서는 이러한 선택의 기로에선 사람들의 모습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묻곤 한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한 것이냐고.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야 단순히 방관자에 지나지 않기에 아주 그럴듯한 정의를 내세울지 모르지만 만약에 현실이라면 과연 난 어떻게 했을 것일까 하는 물음에 나를 돌아보게 한다. 그 기로에서 나라는 사람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 지 …
아마 그 점 때문에 내게 많이 각인되었던 영화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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