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가장 역사답게 그릴 줄 아는 밀로스 포만 감독의 솜씨가 발휘된 작품입니다.
그를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한 아마데우스.
그는 고야의 유령을 통해 자신이 아직도 건재함을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순전히 나탈리 포트만 이라는 배우 한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스타워즈 이후로 열렬히 그녀의 팬이었죠.거슬러 올라가 레옹까지 뒤 늦게 본 사람입니다.^^
그녀만을 위해 그녀가 나오는 모든 영화를 꼭 보겠다고 다짐하던 찰나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그런 사극인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이토록 흥미진진한 사극이라뇨!
더군다나 우리나라 사극도 아니고 외국의,그것도 스페인사는 한국인들에겐 생소한 역사입니다.
이런 생소한 역사도 다른나라 관객이 공감하고 흥분을 느낄만한 요소를 밀로스 포만 감독은 완성해 냈습니다.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영상과 매끄럽게 조화를 이루는 배경음악도 일품입니다.물론 배우들 연기도 하나 하나 보석같이 빛납니다.
이 영화는 흠잡을데 없이 아름답고 고풍스러우며 애절합니다.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동안, 고야의 명화들을 감상하는 기회까지! 고야라는 한 화가의 삶은 격동의 스페인역사와 더불어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이 영화가 홍보가 덜 된건지 아는 사람만 아는 영화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들지만...되도록이면 많은 분들이 이런 좋은 영화 많이 보시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왜 우리에겐 이런 멋진 영화가 없는 걸까...한편으론 영화가 제작된 스페인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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