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군대버전 <괴물>이라고 뽑아봤는데 이건 2006년에 나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호러.컬트 영화 마니아 그것도 나이가 20대 중반은 넘어야 그 존재를 알 수 있는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괴물>(=The Thing)에서 가져왔다. 이 영화의 내용인즉슨 본지가 좀 오래되어서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남극?에서 고립된 대원들이 외계에서 온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괴물처럼 변해버리는 내용의 영화였는데 사람 배가 갈라져서 그 틈으로 이빨이 나오고 잘려진 머리에서 다리같은게 나와서 움직이고 하튼 꽤 엽기성 짙은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리뷰하려니 필수적으로 스포일러가 될수 밖에 없겠다. 거기서도 바이러스의 숙주가 그 내부에 존재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바이러스의 숙주가 그 내부에 있었던 점이 좀 영화의 설정상 비슷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좋았던 점은 그저 스릴을 느낄 수 있는 한편의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군대'라는 특정 사회의 성격과 바이러스로 인한 생지옥이 잘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영화 속에서도 그들이 본대에 이상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연락을 하고 그 원인규명만 했더라도 그러한 참극이 벌어졌을까 싶다. 하지만 그럴 수도 없는 것이 그 곳이 군대였다는 점에 있다. 상명하복의 전달체계로 구성되어 있는 그곳에 게다가 외부와는 완전히 격리된 그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외부에선 잘 알 수가 없다는 배경적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곧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생존에 대한 욕구와 맞물려 이 영화의 중심적인 스토리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 이 영화에서 바이러스도 이 참극의 원인이지만 생존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문제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영화 속의 배경이 외부와 격리된 GP라는 곳이기에 생존에 대한 욕구가 처절하게 표현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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