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년에 제작된 영화고, 많은 국가에서는 이미 개봉 혹은 DVD출시된 작품인데, 미국에서는 이번주(4월 18일) 개봉하여, 오늘날짜로 약 680만달러정도를 기록하면서 4위를 거둔, 대 배우 '알 파치노'의 스릴러작이다.
요즘 '숫자'로 된 제목들이 유독 많고, 그 임팩트가 주는 게 커서 이 영화 역시 흥미로운데, '88분'이란 여기서 연쇄살인마가 대학교수이자 범죄심리학자 '잭 그램'에게 준 죽음의 시간이다.
영화의 초반 20분정도의 전개부분만 빼면, 그 이후부턴 '88분' 리얼타임으로 흘러가는 스릴러작이다.
뒤늦게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된건, 지금이 비수기라는 점과 그럴때 먹히는 스릴러라는 점, 그리고 '알 파치노'라는 배우 덕분인듯 한데, 그 말고도 여자배우들로 꽤 알려진 이들이 나오지만 역시 영화전체를 이끄는 건 '알 파치노' 한 명의 포스다.
'잭 그램' 이 감옥에 쳐넣어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연쇄살인마 '존 포스터'가 그의 위증을 들고일어서면서, 그는 흔들리게 되고, 때마침 '존 포스터'를 모방한 연쇄살인이 그의 주위에서 일어나게 된다. 그러면서 그에겐 '88분'후 살해당할것이라는 죽음의 선고가 내려지고, 그의 학생들은 하나씩 죽어나가며 그러면서 또한 그의 주위인물들이 하나같이 자신을 죽이려는 용의자가 되어버린다.
이렇게 점점 꼬여서가지만 하나같이 연결되어있는 사건들이 풀려나가는 과정, 그것이 이 영화의 스릴러적인 재미이다. '알 파치노'는 반듯한 법교수도 아니고, 제자들과 문란한 관계도 있고, 술에 쩔어사는등, 또한 어렸을 적 자신의 여동생이 연쇄살인마에게 살해당했던 경험도 있는 복잡한 인물이다.
그 여동생이 살해당했을 시기, 살인마가 그녀를 죽이는데 걸렸던 시간 또한 '88분'이라 하여 그를 괴롭히는 또다른 시간개념이기도 하다.
영화는 다소 새로움은 없어도, 볼만했던 영화였던 것 같다. 최근작 '테이큰'과 같이 관객을 밀어붙는 힘은 없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즐기면서 볼만한 작품이다. 배우 '알 파치노'의 여전한 살아있음을 보는것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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