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현 사이로 흐르는 애절한 음율... 부제가 메이킹 러브였던 <캐논 인버스>는 가녀리지만 힘있는 바이올린 켜는 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액자속의 또 다른 액자가 숨어있는 듯한 구성이 마구 얼키고 설켜있는 실타패처럼 복잡해보였지만, 영화를 보면서 하나하나 풀어지는 느낌이 좋았다고 할까..
어려서부터 장난감인 듯 바이올린을 켜면서 자라난 아이.. 커서 한 여자를 운명인 듯 만나고, 본격적인 바이올린을 배우기 위해 들어간 학교에서 배다른 형제를 만나게 되는 또다른 운명은 영화의 재미를 한층 배가 시킨다..
하지만, 감독은 음악과 사랑에 주춤 물러서지 않고, 제2차 세계대전이란 화두도 영화속에 슬몃 집어넣고 있다.. 그러면서 만나지는 바이올린을 남기고 간 아버지... 두 형제가 결선을 하기위해 마련된 거실에서 벌어지는 아름답지만 슬픔이 묻어나는 음율은 일그러진 부자의 상봉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음악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가슴속을 휑하게 만드는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선율을 아직 보지못한 분들을 위해 흥얼거리고 싶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음을 만들어낼 재간은 없는게 아쉬울따름..
마지막에 3대가 손을 잡으면서 황폐해진 학교를 빠져나올때의 모습은 흐른 세월속에서 엇갈려진 가족의 화합까지 느껴진다..
보면서 영상처리가 참 잘되어있단 생각이 들구.. 내용도 좋구, 음악도 좋구, 구성도 좋았구...
간만에 좋은 영화 한편 보구 왔다는 뿌듯함에 가슴까지 벅차올랐던 영화 <캐논 인버스>.. 다들 꼭한번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