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알포인트 vs GP506 GP506
tigercat 2008-04-07 오후 5:46:44 1854   [10]

영화를 보면서 1편보다 나은 2편을 찾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굳이 1편보다 나은 2편을 고르라면 Aliens나 Terminator 또는 Godfather 등을 꼽을 수 있겠으나 이또한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이니 사람들마다의 판단이 모두 다를 것이다.

 

나는 솔직히 알포인트의 매니아이다. 3년전 그러니까 영화가 극장개봉이 되고 1년이 지난 후 본 알포인트는 그야말로 나를 흠뻑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그 이후 난 이 영화를 10번도 넘게 보았다. 아니, 보는데 만족치않고 영문자막까지 구해 아는 외국인들에게 소개까지 하였었다.

 

데스워치(Deathwatch)가 나온 이후, 만들어진 알포인트는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점점 소대원들의 정신적인 공포를 만들어내며 소대원 하나하나가 빙의가 되어 죽어가는 스토리다. 원작자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도 이 영화의 스토리를 여러가지로 각색하여 토론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 여운이 무척이나 오래남는 영화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알포인트의 제2편인 GP506을 보기에 앞서 하나의 판단기준을 만들었었다. 알포인트가 가진 매력을 다시 발산하기는 힘들지 몰라도 GP506에서는, 알 수 없이 다가오는 공포의 극대화 그리고 살려고 몸부림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미약한 인간의 존재를 잘 표현해주었으면 좋겠다는...물론 그런 표현위에는 탄탄한 시나리오가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며칠전에 본 GP506은 그러나, 나의 기대를 좀 못 미친 수준이었다. 알포인트와는 달리 지리적으로 폐쇄적인 이유가 그리 설득적이지 않아 보이며,  GP장 개인의 오판과 감염이라고 하기에는 그 스토리의 전개가 가슴에 와닿지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알 수 없었던 공포의 실체가 영화의 마지막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알포인트와 달리 GP506은 괴질이라는 다소 황당하고 작위적인 설정이었으며, 그 공포의 확산 또한 스토리전개가 자연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각 병사의 죽음에 앞서서 그 죽음에 이르는 고통에 대한 묘사가 조금 아쉬웠으며, 사망자의 두개골 등 너무 자극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불필요하게 많지않았나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반적인 평가가 알포인트보다는 못해도, 군대에 얽힌 공포스릴러를 추구하는 공수창 감독의 열정에는 높은 찬사를 보내고 싶다. 여자가 한 명도 안나오고 잔인한 장면때문에 19세이하 관람금지의 조건에서 영화를 홍보하고 그 흥행을 추구해야하는 상업영화의 감독으로서 이 영화는 결코 쉽지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공수창 감독이 꼭 군대의 테두리에서만 머물지말고, 알포인트같은 본격적인 한국 공포스릴러영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거장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어쨋거나 나는 이 영화를 지난번의 알포인트처럼, 다시 또 여러번을 보면서 그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에 파묻힌, 며칠 전 보지못했던 부분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해 볼 것이다.

 

(사족) 지난 알포인트에 출연했던 손병호, 문영동 그리고 김병철씨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이 반가웠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는 순간 잠시 모습을 비친 박원상씨 또한 좋았다.


(총 0명 참여)
shelby8318
음.. 님 글 잘 쓰셨네요!!ㅋㅋ   
2008-04-09 20:54
1


GP506(2008, G.P 506 / Guard Post 506)
제작사 : (주)보코픽쳐스, (주)모티스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gp-506.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5870 [GP506] 알포인트보다는 약간 부족한 영화 (3) happyday88ys 09.08.23 1592 0
75613 [GP506] 피철갑보다 무서운 침묵 그리고 진실 (4) gavleel 09.08.08 1720 0
69031 [GP506] 난 GP 소대 몰살 사건을 영화화한 줄 알았다... (2) jjdworks 08.07.01 1951 1
69013 [GP506] ## 코코의 영화감상평 ## excoco 08.06.30 1624 5
68911 [GP506]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까... (2) ldk209 08.06.23 1818 9
68045 [GP506] 조현재님의연기가 빛나는... kpkp4610 08.05.12 1417 5
67922 [GP506] 여자들은 보지마세요! modory27 08.05.09 1550 5
67715 [GP506] GP506 끌리면 봐라!!!!!!!!!!! (6) 0914kdw 08.05.03 2974 36
67665 [GP506] 알포인트 nanyoungv 08.05.01 1643 3
67603 [GP506] GP506 : 두 갈래 선택의 갈림길에서 질문을 하다. 만약 당신이라면 … mrz1974 08.04.30 1335 2
67583 [GP506] 너무 기대하고 가서 그런지... pjhkr1 08.04.30 1235 5
67434 [GP506] GP506 bumcx 08.04.28 1166 5
67430 [GP506] GP506 ruqdmsaksu 08.04.28 1072 3
67389 [GP506] GP506 (1) par7744kr 08.04.27 1039 5
67331 [GP506] 알포인트 보다는... dongyop 08.04.26 1041 4
67327 [GP506]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짧아서 아쉬웠던 영화... jack7883 08.04.26 1703 20
67274 [GP506] gp506 한 신문 기사 내용.. huyongman 08.04.25 1532 5
67203 [GP506] 결과적으론 군대영화는 아닌듯..싶네 kaminari2002 08.04.24 1244 4
67142 [GP506] 진짜 오래간만에 실망했다. everlsk 08.04.22 1324 5
67084 [GP506] GP506 flyminkyu 08.04.21 1211 4
67040 [GP506] GP506 sungmo22 08.04.17 1312 11
67008 [GP506] 군인정신... arch60 08.04.16 1508 5
67002 [GP506] GP506 bumcx 08.04.16 1105 7
66942 [GP506] 나만 이해 못한겨~! z1y2 08.04.13 1392 6
66909 [GP506] 아쉬운 점. director86 08.04.11 1395 8
66891 [GP506] 역시 결말은... (1) ya0828 08.04.11 2142 9
66865 [GP506] 영화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습니다. nskim19 08.04.10 1264 7
66863 [GP506] 별 5개...2008년 봄 지수가 찜한 영화... (1) zegzex 08.04.10 1359 8
66849 [GP506] GP506 cyg76 08.04.09 1264 13
66845 [GP506] 나름..괜찮은.. ehgmlrj 08.04.09 1184 1
현재 [GP506] 알포인트 vs GP506 (1) tigercat 08.04.07 1854 10
66776 [GP506] GP506 ymsm 08.04.06 1256 16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