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고야의 삶을 그린 자전적인 영화로 알았습니다. 예전에 본 <카핑 베토벤>이나 <라비앙 로즈> 처럼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그런 영화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런 부분을 별로 없었고 그 시대에 있었던 정치, 종교 문제를 많이 다뤘습니다. 기왕이면 고야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과 그가 그림을 그리면서 느껴야 했던 내면의 고통, 번뇌 등을 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그런 부분은 별로 담겨있지 않았고요.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거지만 기독교가 저지른 종교 재판소의 만행을 보면서 아직도 반성하지 않는 교회를 생각하면 별로 나라에 도움이 안 되는 집단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나탈리 포트만(이네스)과 <레옹>의 하비에르 바르뎀(로렌조)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친 것 같습니다. 물론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고야" 연기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낀 거지만 주인공이 "고야"가 맞는지는 아직도 저한테는 미스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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