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를 간만에 만났다. '대통령이 저격당했다!'라는 다소 시기적으로 자극적인(?) 주제는 저리 두고서라도, 영화를 보고있노라면, 미친듯이 리와인드(Rewind)하기 시작하는 이 영화에 빠져들게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영화는 혹평과 호평이 양분되었다. 혹평으로써는, 역시 8번이나 반복되는 pm12:00으로의 회귀... 그곳에 있었던 다른 이들의 시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신기한 관점을 전해주지만, 그 때문에 또한 일부관객들에게는 짜증과 지루를 전해줄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을 알고 보았고 영화자체가 그런점들을 하나의 '결과물'로 어떻게 귀결시킬까라는 궁금점때문에 더욱 재밌게 보게 되었다.
방송캐스터,경호원,미국관광객,현지비밀경찰,대통령 등등과 그리고 마지막 그외의 인물들과 결과물,
이들 각각의 다른 입장은 다른 재미를 전해준다. 경호원의 입장에서 추리적인 재미를,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하는쪽의 범죄극의 재미를, 그리고 가장 우리와 같은 입장의 미국인 관광객의 시선은, 일반인으로써의 느낄수 있는 광경과 극적감정을 전해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보고나면, 이 모든 시선들이 비춰질 필요가 있었나싶어진다. 처음에 시고니위버가 나오는 방송국이나 그 외 몇몇의 관점은 사실 스타일을 위한 불필요로 느껴지기도 한다. 내용 또한, 대통령의 저격과 추리와 범인은?이라는 단 한줄로 요약될만큼 내용이 없기도 하다.
그렇다. 이 영화는 결국 이러한 독특한 관점의 조합이라는 스타일을 위한 영화고, 또한 그것을 살리기 위해, 그것을 살려나가면서 재미가 있었던 영화다. 역으로, 그것을 빼면 아무것도 아닌 기획적인 상업영화라고도 할수 있는것이고.
뭐, 장단점이 확실히 드러나는 영화지만, 개인적으론 보는동안은 딴말할것없는 재미를 안겨주었기에, 이 영화가 내게는 강추인 영화임은 확실하다. * 출중한 배우들을 모아서는 이렇게 쓰는것이다!라는것을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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