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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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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2 오후 7:4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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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장규성 주연:김정은,임원희,김수로,서태화
<호>[재밌는 영화] 실없는 영화..
'특급비밀','못말리는 비행사','못말리는 람보','무서운 영화1,2','나는 네가 지난13일의
금요일에 한 일을 알고 있다','슈렉'등의 영화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원작들의 기가
막히고, 영화팬들에 기억속에 남아 있는 명장면등을 패러디 한것이다. 모방에 의한
재 창조로 또 다른 영화를 탄생 시키는 패러디 영화는 분명 관객들에게 흥미와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다소 유치한듯 하지만 원작의 장면들을 비틀고 꼬집고 조롱하는듯한
패러디 영화는 원작에 대한 명예훼손이냐..원작에 대한 풍자이냐에 대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전에 하나의 장르..더 나아가 또 다른 문화이기에 제2의 창작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보아온 헐리웃의 패러디 영화들처럼 미국은 이미 패러디 문화가
정착 되어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기요계,정치계 구분없이 다양한 패러디 문화가 존재
하고 있다. 이런 현 시점에서 국내에도 패러디 문화가 서서히 싹 트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서태지의 음악을 패러디한 '이재수'가 있다. 명예훼손으로 법정공방까지간 '이재수'의
패러디는 충분한 논쟁거리이면서 이제는 국내도 패러디가 대중문화의 한 분야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대중문화의 하나인 영화계에 최초의(?) 패러디 영화가
선을 보였다. 제작 당시부터 한국 최초의 패러디 영화란 슬로건을 들고 야심차게 준비한
영화 "재밌는 영화"는 100% 토종 한국산 영화로만 패러디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는 과연 관객들을 재미있고 신나는 패러디의 세계로 안내
했는지 영화속 쉬리..친구..엽기적인 그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재밌는 영화]
패러디(parody)란 것은 간단히 말해 "서투르게 흉내내다"이다.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는 명장면들만을 골라서 영화의 이야기속에 삽입시키는 것인데, 인용만
하는것이 아니라, 철저히 망가트리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굳이 패러디란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영화팬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기에 말이 필요 없다고 생각된다.
국내 최초로 시도한 패러디 영화 "재밌는 영화"는 제목대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기위해
제작된 영화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영화는 실없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영화는 토종 한국산 패러디 영화라고 내세우고 있다. 총33편의 한국영화를 패러디 했지만
최종 편집본에서는 28편으로 압축 되었다. 영화를 보면 충분히 패러디한 장면들을 알수가
있다. 솔직히 패러디 영화는 어떤 영화의 어느 장면을 패러디 했는지 찾아보는것이
영화의 재미를 더욱 가중 시키는 것은 사실이면서,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쉽게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대체적으로 "쉬리","친구","엽기적인
그녀"로 크게 압축되어 있다. 영화의 이야기(줄거리)는 완전히 "쉬리"이다.
"쉬리"원작의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의 흐름 안에다가 각종 영화들의 장면들을 패러디
한것이다. "쉬리"란 커다란 원안에다가 그보다 작은 "친구"라는 원이 있고, 그안에
"친구"보다 작은 "엽기적인 그녀"란 원이 들어가 있고, 그속에 이영화,저영화의 장면들을
마구 집어 넣었다. 모방에 의한 재창조가 아니라 원래있던 원안에다가 짜집기식으로
채워 넣었다는 것이다. 패러디는 하나의 독창적인 분야이다.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사이사이마다 원작의 장면들이 패러디 되어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재밌는 영화"는 "쉬리"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베겼다. 그러므로 모방에 의한 재창조가 아니라 베끼기..혹은 습작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이다. 필자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과연 원작의 어떠한 장면들을
패러디 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기에, 관람하는 동안 원작들의 영화제목을 생각하면서
즐거움을 찾았지만, 반복되는 쉬리..친구..엽기적인 그녀등의 똑같은 장면들 때문에
짜증이 일어나기 시작 하면서 자꾸만 시계를 쳐다 보게 되는 현상(?)까지 생겨났다.
영화의 패러디는 원작의 명예훼손도 아니요..그렇다고 원작에 대한 풍자도 아니다.
단지 상황에 맞게 폭소를 자아내기 위한 눈물겨운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라리 "쉬리"를 각색한 패러디 영화라면 이해 하겠지만, 애초부터 영화는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패러디 했다고 외치고 있기에 자칫 오해(?)의 요지가 클수도 있다.
"재밌는 영화"의 패러디를 본 것인지..? "쉬리"의 패러디를 본것인지..? 불투명 하다는
것이다. 물론 신선하면서 재치있는 패러디도 간혹 눈에 띄었다. 실물크기의 담배꽁초와
은행잎.."동감"을 패러디 한 장면.."임원희"의 손바람 장풍 장면..주유소 습격 사건을
패러디한 장면등은 재치가 있으면서 모방에 의한 재창조를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라
할 수 있기에 몇가지에 의해서 영화를 만족해야만 하는것이 실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패러디란 표현방식과 코미디란 장르의 만남으로 인해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유쾌하고
통쾌한 웃음을 선보이기 위해 제작된 "재밌는 영화"는 너무나 많은 것을 담고자 했기에
무리수가 뒤따라 보인다. 오프닝으로부터 시작된 웃음은 갈수록 웃음소리보다는 지루함을
느낀 나머지 하품의 연속성으로 이루어지고, 아직도 끝나지 않네?하는 시간 체크로 인해
영화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 필자가 느낀 영화의 결과론적인 입장이다.
늘 대중의 입장..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내 자신이 영화의 중반이후부터
머리속엔 "이건 패러디가 아니다"란 생각만이 맴돌면서 과연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과
출연한 배우들은 영화에 대해 만족할까..?하는 궁금증이 일어났다. 아마도 노력하고
열심히 했기에 대부분 만족 했을거란 생각이다. 하지만 분명 영화의 완성도를 놓고
보았을때에는 칭찬과 질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열심하고 노력하고 재밌게 만들기
위해 애쓴것은 인정한다. 전체적으로 보았을때에는 아니올시다이지만 부분적으로 웃음을
제공한 사실은 인정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영화는 제작 되었고 뚜껑도 열렸다.
일반시사회를 거쳐 실질적인 관객들 앞에 펼쳐졌다. 영화에 대한 심판은 관객의
몫인것만은 사실이지만 왠지 불안한 심정을 떨쳐 버릴수 없는 것은 왜일까..?
앞으로 제2의..제3의 패러디 영화가 제작 된다면 좀더 시나리오에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게 필자의 바람이다. 제2의 창작물인 패러디는 하나의 독창적인 문화로 자리 잡을수
있기에 영화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사회에 대한 풍자를 다룰수 있는 멋진 분야이다.
"국내에서 한번도 다루어 보지 않은 패러디이기에 다소 낯설수도 있다"는 '장규성'감독의
연출의 변과 "어디 한번 웃껴 보아라식의 관람 자세보다는 사심없이 보여지는대로 보아
달라"란 배우 '김정은'의 말이 여운으로 남으면서, 스트레스 풀러 갔다가 스트레스 받은
영화란 생각뿐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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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영화(2002, Fun Movie)
제작사 : 좋은영화, 시선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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