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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메가박스에서 '케빈 코스트너'주연의 '드래곤 플라이'를 보고 왔습
니다. 시간에 딱 맞게 가서 서두르다가 상영관을 잘못 들어가서 쪽 팔렸
다는....ㅡㅡ;
영화 '드래곤 플라이'는 80년대와 90년대 초를 휘어잡았던 '케빈 코스트
너'주연의 초자연적 스릴러입니다. 음...쉽게 말해 '식스 센스'류라고
할 수가 있겠죠. '식스 센스'가 엄청난 흥행을 한 이후로 이런 소재의
영화가 무진장 쏟아져 나오는데 '디 아더스' 말고는 그렇게 주목할 영화
는 없는 것 같더군요. 이런 영화도 유행 좀 타다가 어떻게 흐지부지 되
겠죠...?
이 영화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게 인터넷에서 예고편을 보고난 후 였습
니다. 그 때는 미국에서도 개봉하기 전이 었는데 깔끔한 영상에 나름대
로 분위기도 갖춰서 상당히 기대를 했죠. 개인적으로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에도 관심이 있어서요...그런데 미국에서 신통치 않은 흥행을 한 후
우리나라에 아무런 홍보도 없이 은근슬쩍 개봉할 때 내 기대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깔끔한 영상은 요즘
나오는 영화들이 대부분 그래서 그런지 그렇게 돋보인다고 말할 수 없고
요, 분위기 또한 끝까지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으시시하
게 잡아놓은 분위기를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흐지부지되서 이 영화의 마
지막 희망까지 사라지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 영화의 단점은 그렇게 튀지도 않지만 너무나 개성이 없고 여기저기서
끌어단 쓴 흔적이 많아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든 영화입니다. 소재나
분위기, 형식을 '식스 센스'에서 빌어다 쓰고, 어떤 감독이든지 할 수
있는 저질 테크닉(죽은 사람이 갑자기 눈을 뜬다던가, 손을 잡는 등 누
구나 예상할 수 있는 테크닉)이 난무하며, 결말을 알기 위해 나온 과정
들은 미스테리 스릴러 분위기를 내기 위해 억어지로 끼워 맞춘 듯 하고
거기에 맞춰 주인공 케릭터는 막판으로 갈수록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오버하며, 반전이라고 하기보다 결말(그 결말을 알기 위해 영화가 진행
되기 때문에 반전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은 감독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이를 썼다는데, 왜 그렇게 막으려 애썼는지 충
분히 이해가 갈 정도로 황당합니다. 그리고 결정타로 제목처럼 잠자리가
굳이 등장할 필요도 없더군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예고편이 얼마나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새삼 다시 느꼈고 유행에 맞게 제작된 특징 없는 이 영화는 전날에 본
'박찬욱'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의 파격과 뚝심에 잔인할 정도로 비교
됐습니다. '드래곤 플라이'는 미국 영화고, '복수는 나의 것'이 우리나
라 영화라는게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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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2002, Dragonfly)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Spyglass Entertainment, Gran Via, NDE Productions, Shady Acres Entertainment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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