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를 시사회를 통해 봤습니다.
제가 최근 강풀 팬이 되었는지라 기대를 만땅 한 상태로 영화관에 갔드랬죠.
제가 워낙 차태현을 좋아하고, 연출을 맡으신 김정권 감독의 (동감)이라는 영화를 좋게 본지라
정말 좋은 멜로 영화한편 보겠구나 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전 멜로 영화라는 장르 자체가 장르 영화중에서도 가장 우리나라 정서에 부합이 되고 가장 잘 맞는 요소롸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뻔한 스토리이지만 전 그 뻔한 이야기속에서도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의 연기력, 촬영, 편집 등 모든 영화에 관계 된 영역을 가장 잘 표현 할 수만 있으면
가장 손쉽게 성공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바보 라는 이영화는 잘표현했다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이다라고 표현을 할 수 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원작과 비교해서 무난하게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차태현의 연기, 솔직히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일단 전 차태현이라는 배우가 정극 연기보다는 코메디 연기에 더
많은 매력을 발산하는 배우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도 바보 연기를 했기 때문에 어쩌면 코믹한
연기를 상황에 따라서는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지만,(예를 들어, 맨발의 기봉이를 보면 신현준은 너무 기봉씨 캐
릭터에 대해서 인간에 대한 내면적인 분석 보다는 외향적인 한마디로 조금 지능이 떨어진 부분에 집중을 해서 연
기를 한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차태현이 연기한 승룡 캐릭터가 절대 가볍지 않고, 우리에게 많은 걸 생각하
게 해주는 캐릭터 쉽게 말해 잘 배분을 해서 캐릭터를 만들어준 거 같았습니다. 특히 차태현이 영화속에서 보여주
는 미소는 정말 지금도 생생했습니다. 하지원의 같은 경우는 솔직히 기대이하였습니다. 바보라는 만화를 보면
훨씬 더 순진하면서도 엉뚱한 캐릭터로 글을 읽었었는데 영화편집본이 많이 짤려서(러닝타임 99분)인지 몰라도
그냥 무난하게 상황이 비춰졌습니다. 그리고 박휘순이 연기한 캐릭터 같은 경우는 박휘순씨가 최근에 개봉한
세븐 데이즈에서 연기가 너무 강렬했는지 몰라도 진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에게 계속 웃음을 유발시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기영이 사장으로 나오는 데 만화에서와 달리 마치 원조교제(?) 느
낌이 날 정도로 나이가 많아 보여서 한편으로는 너무 이기영의 연기력을 믿은 캐스팅이 아니었나 생각을 했습니
다. 그리고 커피숍 손님으로 나오는 조연 배우 같은 경우는 조연으로서 100%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그가 출연을 하면 모든 상황이 다 웃음이 유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이 촬영 사이즈 같은 경우는 아예 만화에서 강풀이 그렸던 만화 그림 그대
로 화면을 그대로 찍은 것을 종종 발견했는데, 한편으로는 영화라는 매력을 조금 감소시킨 것이 조금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러닝타임을 100분에 맞추다 보니 무언가 영화적 소스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차태현이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편집본에서 많이 짤려 나갔는 것이 저도 영화를 보면서 틈틈히 느껴졌습니다.
바보라는 영화 한마디로 소박하고 훈훈한 얘기입니다. 만화를 다들 보셨겠지만, 저도 많은 기대했고, 찐한 감동
나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영화라는 것이 사람의 감정을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좌지우지 하는 어쩌면
상당히 매력적이 요소입니다. 지금 바보라는 스토리를 거의 대부분 모르는 사람도 없으실 거고 아니면 궁금해서
만화책을 보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요즘 만화를 영화로 계속 만들고 있는 추세속에서 분명한 건
잘만든 영화라고 보장은 못하지만 그렇다고 떨어진다는 영화라고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 이런것도 맘에 들지 않으신다면 소박하게 차태현의 바보연기 하나만 보기 위해서 극장을 가시는 것도
저는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미소를 머금게 해주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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