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니의 유치한 로맨스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별로 구미가 당기는 영화도 아니었고.. 꽃미남 보다야 나사풀린 남자가 오히려 더 땡기는것도 역시.. 이 영화에 감흥이 없던 이유.
그러나.. 요즘들어 잡 생각이 많았고, 정신 심란한 고민이 가득해 뭔가 즐길거리가 필요했고.. 무엇보다 시사회 였기때문에 악착같이 봐준 영화; 늑대의 유혹 ㅋ
영화 시작과 동시에.. 일명 팬클럽 소녀들의 비명과 함께였다. 젠장 조한선에게는 무반응을; 이청아에게는 부러움의 눈빛만을.. 강동원이 나오면 무조건 '꺅!' '오빠!!' 등등의 비명소리.. 더불어 펑펑 터지는 폰카.디카의 플래쉬들... 젠장;
강동원이 솔직히 이쁘긴 이쁘드만 ㅋㅋ 그래도 플래쉬 터트려 시야를 흐리고, 좋다는 표현을 비명으로 표출해 대사가 들리지 않을만큼의 소음을 만들어내는 팬클럽 소녀 들의 만행덕에 영화가 쏙쏙 들어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너무나 귀여운 이청아와.. 멋진 두 주인공 덕분에 재밌었던 감상은 어느정도 남는것 같다. 군데군데 재미난 요소도.. 그랬고, 무엇보다 멋진 액션들...
움..... 그래도 역시 귀여니는 유치의 극치를 달리는 삼류작가. 그런 결론밖에는 나오지 않는 결말... 여고생들이 열광할 주인공에, 여고생이 열광항 소재로 꾸민.. 순정 만화를 움직여놓은듯한 느낌이 가득한 맑은 영화.
고등학생이 어렵잖게 술을 마시고, 고등학생이 어렵잖게 차를 몰고 고등학생이 어렵잖게 말죽거리 조폭과 한판뜨는 장면 등등 그다지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아쉽지만.. 정말 만화같은 느낌만을 주는게 사실이었기 때문에.. 맘편히보면 재미있다.
무엇보다.. 강동원이 이청아의 교실 창문을 단숨에 넘어 착지하는 장면은.. ㅋㅋ 최고의 유치박수를 보내주는바이다.. (그래도..강동원 그건 인간도 아니야!! 신이내린 천사일까나??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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