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포스터만 봤을때는 너무 유치하고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거 웬일?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였다.
아니, 가슴 훈훈하고 감동까지 있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최성국표 코미디, 공형진표 코미디라는 딱지를 떼어내고,
서서히 영화에 몰입하게 되더니 결국은 젖어들게 되었다.
빵빵 쉴새없이 터지는 웃음을 기대하지는 마시라.
자연스레 나오는 미소,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따스함!
황당하지만 바보라는 설정을 입히면 이해되는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웃음!
두 바보와 한 여자가 서로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가족이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한다는 군대, 하지만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은데,
대한이는 군대를 가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리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도 미소를 띄게 된다.
바로 이러한 소소한 것들에서 오는 감동과 웃음에 초점을 두었기에 억지웃음, 저질코미디가 아니었다.
아무런 주제도 없이 그저 웃기고 야한 코미디,영화를 보고나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 가벼운 코미디는 분명 아녔다.
오랜만에 괜찮은 코미디 영화를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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