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전설은 공짜라도 보고싶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측근들이 시사회를 다녀와서는 하나같이 입을 모아 '웬만하면 봐!' 라고 말을 했다.
그래서 어제 정말 부랴부랴 표를 구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춤이 주가된다. 그렇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예상만큼이나 감초연기가 제대로였던 김수로 덕분.. 또한 이성재와 그외 출연자들의 화려한 댄스 덕분..
그리고 하나 더. 그간 자이브나 지루박 블루스 등등 캬바레 댄스라고만 생각해왔던 춤들에대한 선입견이 이 영화 한편으로 모두 해소되었다.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역시 그런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춤은 춤일뿐.. 시대의 흐름과 문화의 시선이 그렇다하여 천박하게 판단되어져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준것 같다.
그리고 그런 메시지가 영화를 통해 잘 전달되어진것 같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지루하기도 하지만, 차분하면서도 신이난다. 춤을 추는 장면이 많지만.. 춤에도 의미를담아 예쁘게도, 웃기게도 또.. 애절하게도 담아냈다.
만족스러움을 따질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냥 있는그대로.. 즐기면서 보면서.. 느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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