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을 ‘춤’바람으로 돌린 남자... 사람들은 아직도 그 사람의 정체를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건 그 사람의 춤은 ‘예술’이었다!
“내가 처음 그 사람을 만난 건 내 인생에 바람한점 없이 무료하고 답답하던 시절이었다... ”
대한민국 형사 송연화. 특기는 가정파괴범 때려잡기. 늘 불화가 잦은 부모님과 말썽피우는 오빠 때문에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반장님의 긴급호출. “경찰서장부인, 캬바레에서 만남 30대 男에게 고액의 현금 전달” 경찰서를 발칵 뒤집어놓은 이 놈의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춤을 핑계로 여자를 후려 먹다니... 누가 봐도 딱 제비인 것 같은데... 위장 잠복수사 베테랑인 나는 그 사람의 자백을 확보하기 입원중인 병원에 환자로 위장하고 들어가 병실취조를 시작하게 되었다.
“운명이었죠. 첫 스텝을 내 딛는 순간 전율 같은 게 온 몸을 휘감구 돌면서... 그때까지 춤을 모르고 산 게 억울해서, 전 저두 모르게 한숨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자칭 예술가 박풍식. 혹자는 ‘제비’라 말하지만 ‘사교댄스’를 추는 무도예술가. 지금의 나를 얘기하자면 밤을 세워도 모자란 사연이 구구절절하다. 자형이 경영하는 총판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는 평범한 관리 사원이었던 나는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 만수(김수로 분)를 통해 알게 ‘사교댄스’를 배우게 되었다. 한발 한발 스텝을 밟아 갈수록 진정한 춤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활력을 되찾아가던 나는 만수의 제비행각으로 회사가 풍비박산의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친구의 배신으로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던 나는 그제서야 ‘전정한 춤’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망으로 제대로 된 춤을 배우기 위해 홀홀단신 기나긴 춤 고행길에 올랐다. 5년이란 힘겨운 방랑을 마치고 도를 닦듯 춤을 연마하고 돌아 온 나의 앞날을 그리 밝지 만은 않았다. 제대로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어쩔 수 없이 찾아간 캬바레에서 뜻밖의 만남과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나는 는 새로운 춤 파트너를 만날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춤을 추었고 그 여자들은 너무나 행복해 했다. 그러다보면 항상 마지막엔 내 손엔 돈 봉투가 쥐어져 있었다...
“도대체 이 사람의 정체가 뭐야! 도대체 춤이 뭐길래 다들 이러는 거지? 나도 그 춤 한번 배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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