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하도 부탁을 해서, 불안불안한 마음을 갖고 영화를 봤습니다.
보고나니까 정말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이걸 영화라고 만든건지...
하지만 더 놀란건 무비스트오니까 평점이 7점대내요..
스포일러들의힘인가요..아님 제가 영화 보는 눈이 특별한건가요..
소재!이것 하나만 흥미롭습니다..
게임을 해서 인생이 바뀐다니,, 제목부터 같았떤 데이비트 핀처의 '더게임'이 생각나더군요..
이 영화는 한마디로 최악입니다.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를 갖고, 이런 연출을 해 낸 감독의 역량도 놀랍고,
신하균,변희봉등 연기 잘하시는 분들을 캐스팅 하시고 이런 식으로 억박자 조화를 이루어 낸 것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더라도 리얼리티가 살아있으면 관객들은 빠져들 수 있습니다.
다른 경우지만, 예를 들자면 반지의제왕 같은 판타지물도 현실성과는 완전히 동 떨어질수 있지만
피터 잭슨이 살린 그 리얼리티는 충분히 세계의 관객들을 반지의 제왕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의 세상에 빠져들 게 할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몸을 바뀐다는 설정이 다소 억지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충분히 설득력있게 연출을 했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폭소가 터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완전히 폭소가 터졌더군요), 마지막 결말에서는 나름대로 반전이 의미가 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감독은 시나리오가 주는 장점을 조금도 살리지못했고 그 뿐만 아니라 아주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를 민망하게 만들었더군요..
이혜영이 등장하는 씬에서는 관객들이 "무섭다 ㅋㅋ"고 하면서 주위에서 피식 웃음이 나오고
손현주씨의 캐릭터는 말할 것도 없구여
신하균씨는 물론 연기를 잘하는 배우시지만, 이영화에서는 전혀 빛을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연기도 최소한의 연출이 바탕이 되는 조건아래에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지,
이렇게 형편없는 영화에서 열연하시는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변희봉씨의 "삼촌"이라는 대사는 극장 의 사람들을 아주 웃음 보따리를터지게만들어주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시나리오의 힘을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연출 능력이 따라오지 못했기 떄문에,
개성강한 배우들의 연기는 융합되지 못하고 어긋난 바퀴처럼 삐그덕거렷고,
그로인하여 영화는 어설픈 코미디와 어설픈 스릴러의 합으로 산으로 가버린
아주 형편없는 스릴러물이되었습니다.
한국영화를 공부하는 학도로써,
가끔씩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없습니다.
데이비드핀쳐의 '더게임' 엄청난 혹평을 받았는데,
그것의 반에 반도 못미치는 우리나라의 '더게임'을 보면서
영화보고나서 담배만 쭉쭉 폈답니다 ㅠ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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