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임권택 감독님의 <천년학>
결국 주연배우가 바뀌고 새로 촬영이 되면서
제작비도 늘어나고 홍보비용도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너무 과욕적인 욕심을 부려서
흥행에서 결국 참패를 하고 말았던 영화 <천년학>
임권택 감독님의 마지막 열정이나 마찬가지였던 이 영화가
사실상 끝이라는게 안타깝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의 비상은 여전히
장인으로서 한국영화의 큰 버팀목이라는
임권택 감독님의 세글자를 확실히 각인시켜준다.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면서 절세의 풍경을 담아내는
구도와 솜씨 그리고 소리들은
한국의 영화가 문화 상품이 아니라
문화유산 로서도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에도 이런 자랑스러운 소리와 풍광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거기에 근친이라는 소재 같긴 하지만
두 남매의 사랑이야기를 아련하게 담아내는 솜씨도 여전한 것 같았다.
이미 한국에서는 이런 영화를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 학의 비상이 임권택 감독님의 재기의 비상이 되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