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나 봄직한(알기로는 일본만화가 원작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흥미진진한 소재를 다루고 있고, 두 주연은 두 말할 나위 없고 손현주의 삼촌 그 자체의 연기는 기립박수 치기에 충분하며, 반전도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하지만 나름 신선했다.
그러나 그 반전으로 가기까지의 긴장감이 많이 부족하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의 반전은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어서 반전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으니 제껴놓더라도(적어도 내 수준에선^^;;;) 디 아더스의 반전은 식스센스로 인해 어느 정도 면역이 된 터라 예상이 가능했을지언정 그 전개가 워낙 탄탄했기에 반전이 의미있게 다가왔지만, 이 영화는 밋밋한 전개로 인해 반전이 그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 하고 있다. 희도가 빼앗긴 몸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이 좀 더 치밀하고 탄탄하게 전개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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