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노타메 칸타빌레'스폐셜판의 우에노 쥬리를 보곤, 그녀가 나왔다는 독특한 제목과 독특한 발상의 이 영화가 보고싶었는데, 마침 설특선 아시아영화로 오늘 낮 해주었다. (반가웠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곤, 최근 한국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가 생각났다. 과연 그녀는 정말 스파이가 될수 있을까, 그녀는 스파이일까? 마치 '슈퍼맨 사나이'에게 그가 정말 슈퍼맨이었을까를 궁금해하는 것처럼.
일본영화의 발상은 언제봐도 정말 기발하다. 돈이 많이 드는것도 아닌 발상하나로 이렇게 영화가 달라진다. 평범한 주부의 일상을 살고있던 그녀가, 스파이가 된다니? 그리고 진짜 스파이가 되기전까지, 자신의 신분을 들키지않게 되도록 평범하게 살라니? 원래 평범하게 살던 사람에게 말이다.
슈퍼에서 살때도 되도록 평범한 주부들이 사도록, 원래 평범했던 그녀에게 '평범하게 살고있으라'라는 지령을 내리자, 자연스레 평범했던 삶이 왠지 '복잡해진'생각속의 평범한 삶으로 바뀐다.
아무생각없던 똑같은 삶도, '생각'이 들어가면 힘들고 복잡해진다? 그리고, 그냥 평범했던 삶도 더 활기차고 의지가 생긴다?
이거 참으로, 독특한 생각이며 우리가 사는 삶도 더 재밌게 살수 있는 방법이다.
영화는 후반으로 갈수록, 좀 심심한 편이지만, 이러한 독특한 발상과 그녀가 정말 '스파이'로써의 삶을 살고있는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위해 끝까지 보게된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우리가 느리게 걷고있다고 믿고있는 거북이. 우리가 평범하게 살고있다고 믿는 우리 주위의 누군가도 사실은 각자의 믿음과 신념에 따라, 우리가 모르는 뒷면에서 열심히들 살고있을 것이다. 영화는 그렇게 일상의 뒷면을 재밌게 다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