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
결코 망할 수는 없는 영화죠.
연기파 배우고 알려진 배우들의 대거 출연하기도 하고,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졌으며,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배우들이 홍보활동을 하면서 그렇게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심사위원의 편파적인 심사로 은메달..."
영화를 예매를 하면,
일단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표를 끊기만 하면,
관객들의 평가가 어떻든간에 일단은 반은 성공이죠.
표를 끊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영화를 관람하니까요.
그리고, 영화계에서, 관람객 몇 명 ~ 하면서 영화의 가치를 일단 수치로 표현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까요.
영화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 보면 이 영화~
몇 주간 예매율 1위에 ~
암튼, 이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죠.
저도 영화 보기 전에 평을 봤는데,
감동적이였어요 ~ 하는 평도 많았고,
암튼,
이미 이 영화는 실패 하지 않은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저도 이 영화 괜찮게 봤어요.
같이 갔던 제 친구는, 울 뻔 했다고 말 했었는데,
전 그 정도 까진 아니였지만 ,
나름 찡 했습니다.
지원이 열악한 핸드볼 선수들이,
팀을 해체 당하고,
생계를 잇기 위해 식당에서, 마트에서 일하는 모습에서 찡 했고,
김정은이 엄태웅에게 "감독이 선수 믿지 못하면 그 시합 백전백패야"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도 찡 했고,
아테네 올림픽 마지막 결전의 날, 문소리가 남편이 위급하다는 소리를 듣고 한국으로 가려다가 발걸음을 돌려 다시 코트로 돌아와 끝까지 시합을 하는 부분에서도 찡 했어요.
근데, 저는 그냥 그 순간순간만 찡 하더라구요.
원래 사람이 그런거 있잖아요.
못하던 사람이 잘하게 되면 더 기쁘고,
잘하던 사람이 또 잘하면 좀 기쁜 맛이 덜하다고 해야 하나.
이 핸드볼 선수들은,
핸드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부족과,
지원 부족으로 좋아하는 운동을 하기에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에 힘들어 하긴 했지만,
원래 참 잘하던 선수들이였어요.
그리고 또 잘하려고 했는데, 심사위원 때문에 은메달을 따게 된 거예요.
그래서 이 영화가,,,
나는 이렇게 잘하고 열심히 했는데 억울해. 라는 메세지를 띄고 있는 것 같았고,
음.....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런 면에서는 별로 였어요, 저는.
또,
뭐 이건 영화고,
같은 장면 계속 되면 지루하니깐,,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고, 올림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아요.
좀 자잘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죠.
뭐, 선수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비춰줘야 했기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래서, 저는,
원래 잘했던 그들이
아테네 올림픽을 위해
무엇을 얼마나 더 열심히 노력했는지
잘 모르겠던데요.
그 부분이 더 크게 다뤄졌다면,
마지막에 은메달을 따는 부분에서 더 많이 억울하고, 더 많이 가슴 아팠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선수들을 믿지 않던 엄태웅이 선수들을 믿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그냥 선수들, 원래 알았던 사람들이고, 그러니깐 실력은 일단 알고 있고,
뭐 그래서 자연스럽게 믿게 되는 거였는지.
암튼,
그랬어요.
그래서 이영화는
제 생에 중박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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