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깨서 다시 잠들었는데 아까 꾸던 꿈을 이어서 꾸신 적이 있습니까? 보통 그럴 때 꾸는 꿈들은 달콤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잠들 때마다 달콤한 꿈을 꾸게 되는 개리의 이야기입니다. 현실에서는 소심해서 자신의 음악성까지 바꾸는 소심한 작곡가이지만 그런 자신에 대한 억압된 감정들이 밤에 잠이 들면 아주 달콤한 꿈을 꾸게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바람둥이 친구 폴에 대한 동경이 꿈 속에서 그런 식으로 나타난 것일까요.
꿈 속에서 자신을 즐겁게 해주던 애나가 현실에서도 존재했다는 사실에 놀란 개리는 애나를 만나서 꿈 속의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싶어했지만 그만 차이고 맙니다. 꿈 속의 애나와 현실의 애나는 다른 사람이었던 것이죠.
그렇게 현실로부터 일탈된 꿈을 꾸던 개리는 마지막에 가서야 아내인 도라의 존재를 크게 느끼고 다시 아내의 곁으로 돌아가지만 사고를 당합니다. 영화는 사고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폴과 개리의 첫사랑 등을 인터뷰하면서 시작합니다. 그 2년간 개리는 과연 어떤 꿈을 꾸었던 것일까요.
영화 자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본 것 같진 않네요. 세세한 부분들에서 놓친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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