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밤 꿈을 꾼다고 한다.
일어나면 기억을 못할 뿐이지.
굿나잇의 남자 주인공 개리는
옛적에 같이 밴드했던 친구놈은 승진도 척척되고 잘나가는데
자신은 상사에게 지적당하고 일은 꼬이고
한마디로 울적하고 울적해서 사는 낙도 없다.
근데 그날밤 개리는 엄청난 꿈을 꾼다.
환상적인 여인이 나오는 꿈.
개리의 머리속엔 이제 한가지 생각뿐.
다시 꿈속의 그녀를 만나고 싶다!
만약 당신이 어젯밤 로또를 맞는 꿈을 꾸었는데
당첨번호를 확인하고 돈을 받고
이제 이 돈을 마음껏 써야지! 하는 타이밍에 꿈이 깼다고 치자.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오늘밤은 반드시 그 꿈의 후속편 격이 되는
호화사치퐌타스틱한 꿈을 꾸고 싶지 않겠는가.
개리는 그랬다.
꿈속의 그녀와의 끊임없는 후속편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꿈에 대한 서적들을 탐독하고
꿈에 대한 동호회에도 나가며
동호회에서 만난 날라리처럼 보이는 선생을 쫓아다니고
방안에는 빛도 안들어오게 막아놓고
수면제 복용에
방음시스템까지.
그런데 꿈에 대한 노력은 현실의 개리를 점점 피폐하고 만들었고
현실이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갈 수록 개리는 꿈에 집착했다.
그리고 현실의 극과 꿈의 극이 정점에 다다를 무렵...
말할수 없다. 영화를 보시라. 허허허
개리가 했던 꿈으로의 현실도피이야기, 영화 '굿나잇'은
의외의 작고 소박한 반전과
그에 어울리는 작은 감동을 갖고 있다.
결국 개리가 꿨던 꿈은
이상의 바탕이 되서
개리는 꿈에서 본 자신의 이상, 자신의 음악을 만든다.
꿈꾸는 자만이 이상을 가질수 있다고 하던가.
이상을 현실화하고 현실을 이상화하며
그 저울질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건
꿈을 꾸는 자만이 가능하다. 라는게
감독이 영화 속 개리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 같다.
매일밤 꿈꾸는 자는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흥행도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ㅁ;
이 정도면 괜찮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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