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나잇" 만나지도 않고 느낌으로 감미로울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한때는 잘나가던 밴드의 멤버였지만 지금은 광고주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만들며 살고 있는 작
곡가 개리(마틴 프리먼). 그는 친구의 여자친구였던 박물관 큐레이터 도라(귀네스 팰트로)와 열
정적인 사랑에 빠진 뒤 오랜 기간 사귀어 왔으며 지금은 동거 중...
남자가 꿈을 통해 현실 속 삶과 인간관계를 점검한다는 이 영화의 내용에는 새로울 것이 없다.
같은 꿈을 소재로 삼았다고 하더라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범상치 않은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과
는 거리가 멀다. 도입부에서 주인공의 평범한 삶에 아무런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면 상영시간 내
내 지루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거창하게 삶에 대한 해석을 내놓거나 멋을 부리는 시도를 하지 않은 투박하고 편안한 화법
에 이 영화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시간이 지나 빛이 바랜 연인 관계와 환상
속의 여인을 묘사하는 부분은 세밀하고 현실적이며, 과장하지 않은 유머감각도 잔잔한 웃음을
주려 한다. 영화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귀네스 팰트로와 페넬로페 크루즈, 두 스타 배우의 매력
대결. 팰트로는 평소 고수했던 금발에 우아한 분위기를 싹 걷어낸 대신 갈색 머리를 양갈래로 꽁
꽁 땋고 방황하는 남자친구를 실망과 애정이 섞인 눈으로 바라보는 여자로 변신했다. 반면 크루
즈는 대사가 거의 없는 "환상 속의 여인"의 이미지를 그림 속 한 장면처럼 그대로 그려냈다.
그러나 두 배우의 열연이라기 보다는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내기에는 다소 미흡한 그들만의 생
활,사랑으로 느껴지는 영화가 될수있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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