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것이 좋아" 도대체 얼마나 뜨거운 것이 좋길래...
20대 후반의 시나리오 작가 아미(김민희). 모텔에 처박혀 엔딩만 1년째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생일이라고 집에 와봤자 기다리는 건 동생을 하숙생 취급하는 언니(이미숙)와 고등학생 조카(안
소희)의 구박 섞인 잔소리뿐. 우울한 맘을 달래기 위해 남친 원석(김흥수)을 만나보지만 가진 거
라곤 그거 두 쪽 밖에 없는 이 남자. 위안은 고사하고 머리만 더 아파온다.
에라 모르겠다. 못이기는 척 맞선 자리에 나간 아미. 썰렁한 유머만 빼면 갖출 것 다 갖춘 회계사
승원(김성수)의 자신감 넘치면서도 젠틀한 모습이 낯설지만 왠지 끌린다. 남자 친구 원석의 외
도에 좌절을 하고 친절하고 재미없는 유우머를 자랑스럽게 발휘하는 승원에게 점점 끌리는데..
사랑이냐? 조건 좋은 결혼이냐?
영화는 10대,20대,40대의 여성을 통해 그들의 살아가는, 사랑하는 방식, 사고등을 보여 주려 한
다. 고등학생 조카는 이성에 집착하지만 결국은 동성 친구에 감정을 내세우는 비평범하지만
보이지 않는 여고시절 친구 이상의 감정을 평범하게 그려냈고 40대의 언니, 고등학생 딸을 둔
40대 섹시하고 당찬 커리어 우먼, 나이를 떠나 솔직하게 젊은 남자랑 연애를 하면서 자기 생활에
충실하면서 흐트러 트리지 않는 40대 솔로의 감정을 표현해 낸다.
20대 후반의 아미, 일에 치여 살면서 그래도 변변찮은 남자 친구가 있다. 그런 상황에 능력 좋고
인물이 좋은 남자가 눈앞에 나타나는데..사랑 사랑 아무리 얘기해도 막상 아미의 입장이 되면
요즘 세상에서는 후자를 택하는 일이 평범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미는 비평범함의 길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처럼 영화는 3명의 여성을 통해 규칙없는 게임 어디까지 해야 행복해 질수 있을까? 의 문구를
뇌리에 되새기게 한다. 어느것이 평범한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게 조차 표현해냈고 "뜨거운 것이
좋아 " 제목 처럼 나이가 어리나 젊으나 중년이이거나 뜨거운 것은 순간적으로 다 좋은 인상을
남기게 한다.
여러뷴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