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후아유 : 영국 영화의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
그리 큰 관심이 없던 영화였지만, 우연히 초대되어 남들보다 먼저 보게 된 영화.
STORY
다니엘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품위 넘치는 가족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혹시나 해서 관을 확인해 보는 다니엘. 하지만 아버지의 관이 도착해 뚜껑을 열어보니 아버지가 아닌 생판 모르는 남자가 누워있다. 이 사실을 안 다니엘은 다시 바뀐 아버지의 관을 찾아달라고 요구 한다.
바뀌었던 아버지의 관을 오고, 비로소 장례식을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그게 이 날 장례식의 앞날을 예견하는 것이었으니, 장례식은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화약을 넣고 있는 듯 한 치의 앞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다니엘 본인은 추도사를 직접 준비했건만 다들 형 이야기에 신경이 쓰이는데 판국에
어머니는 아버지 관만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시고,
아내인 제인은 장례식만 마치면 독립할 생각에 부풀어 있고,
인기 작가인 형은 장례식이니 돈이니 전부 나 몰라라 하고.
장례식에 나타난 피터라는 남자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고,
친척인 마사의 연인인 사이먼은 제정신이 아니고
트로이가 만든 신경 안정제를 먹은 이들은 다들 이상해지고,
저스틴은 마사를 되찾으려 하고,
도와주러 온 친구는 자신의 몸에 난 피부질환으로 히스테리 상태에다,
신부님은 다른 약속이 있어 빨리 가시려 하고,
정말 다들 어딘가 미쳐있는 모습이다.
이윽고 일어나선 안될 일이 터지고 만다. 그로 인해, 엄숙해야 할 장례식은 파국을 향해 달려 간다. 과연 다니엘은 무사히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칠 수 있을까?
MR. 후아유의 매력
- 장례식을 통해 벌어지는 요절복통 이야기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이 있듯이 그 어떤 사건에도 그 원인이 있다. 여기에는 인물마다 가지고 있는 사연들이 장례식에서 연쇄효과를 일으켜 생각하던 그 이상의 일이 벌어지고 맞물려 돌아가는 형국이다. 그로 인해 엄숙하기 그지 없을 장례식이 희대의 난장판이 되고 만다.
실제 누구든 그 사람이 없어진다면 그와 관련된 주위의 사람들은 그에 따른 연쇄 효과를 맞보게 된다. 그게 어떤 모습으로든 어떤 의미로든 말이다.
이 이야기가 우리와는 너무나 먼 영국 영화이긴 하지만, 장례식이란 상황과 그에 따라 벌어지는 사람들 이야기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기고 본다면 더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들을 지니고 있다. 때론 너무나 독특해서 정말이지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캐릭터들도 있다. 그와 반대로 장례식 때라면 이와 같은 캐릭터들 중 몇몇은 종종 볼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비현실감과 현실감을 오가는 캐릭터들로 인해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이라는 사실이 영화의 재미를 많이 느끼게 해준다.
- 유쾌, 엽기, 코믹, 러브 모든 것이 하나로 녹아 들어 있는 종합 선물 셋트 영화
이 영화는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다.
때론 엽기스럽기도 하고
때론 코믹하기도 하고
때론 너무나 사랑스럽기도 한
참 다양한 재미를 지니고 있는 이른바 종합 선물 셋트 영화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본다면 재미있게 다가오는 영화이니 가볍게 보길 권한다.
MR. 후아유를 보고
- 영국 영화의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 MR. 후아유
유럽 영화는 그리 잘 접하지 않는 편이다. 너무 거리가 먼 영화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좀처럼 소개되지 않는 탓에 조금 거리가 멀어진 것도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다소 엽기적이긴 하지만 너무나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상황 진행과 명확한 끝맺음을 지니고 있는 유쾌한 영화이다. 여기에 보여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보면서 그들 사이에서 흠뻑 빠져보는 재미는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 가득하다.
영국 영화가 비록 멀어 보이긴 했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조금은 내 안에서 가까워진 듯한 생각을 가지게 했다.
- 영화 속 모습에서 아는 분의 장례식 기억을 떠올리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간이 조금 되긴 했지만 수개월 전 아는 분의 장례식이 있어 그 곳에 간 적이 있다. 그 분의 장례식 날 여러 친척과 지인들을 통해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떠올린 적이 다양한 들을 들으면서 참 세상에 내가 그 분에 대해 모르는 이야기가 많았구나 하는 생각과 이럴 때는 이런저런 모습들이 보이는 구나 하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다.
결국 영국이나 우리나 장례식의 형태는 다를 지언정 실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변함이 없다고 본다.
아마도 이와 같은 경험이 있다면 이 영화를 조금 다른 면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그런 면에서 여러모로 인상이 많이 남았던 영화로 기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