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이 영화를 그냥 무시못하고 지나가는 이유는 '제라드 버틀러'라는 배우의 재발견 때문이다.
그가 주목 받기 시작했던 근래의 영화들을 보면 과연 제라드가 누군지 긴가민가 할 것이다.
수염과 복근에 가려져 정작 제라드가 누군지 잊게 만든 <300>과 매번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왔던
<오페라의 유령>에 나왔던 배우라고 한다면 다들 "오~~"라고 탄성을 지를 것이다.
그가 처음으로 현대적인 로맨스 영화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힐러리 스웽크야 멜로에 어울리는 얼굴이 아니라지만 나름의 연기력으로 커버를 하였고
캐시 베이츠나 리사 쿠드로 같은 쟁쟁한 조연들이 버티면서 우리를 즐겁게(혹은 슬프게) 해준다.
그러나 제라드 버틀러는 정말이지 너무 완벽한 배역을 맡았다.
아내를 위해주며, 아내에게 헌신하고, 아내의 화를 풀어주는 방법도 아는데다가, 노래까지 잘한다.
거기에 잘생겼고 몸도 좋고 남자다우며 뭐 하나 빠지는데가 없다.
그러나... 그 모든것을 누렸으니 공평하게 하느님이 일찍 데려가고 영화는 시작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그는 생각보다 적게 나온다. (그러나 그 존재감은 무시 못한다)
하여간 제라드 버틀러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되서 나름 괜찮게 봤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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