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뜨거운 사우나의 모래시계 같은 거. 생명은 소중한 거예요'라고 외치던 상은이의 맑은 눈망울이 내 맘을 적신다. 영화는 주인공인 상은이(강혜정)가 정신지체 3급이라는 것보다는 사랑하고, 미워하고,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 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별의 아픔을 자꾸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다고 표현 하면서 울먹이던 상은이의 모습은 정말 원초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뼈저리게 느껴지는 아픔이었다. 넘어지는 것은 괜찮아. '다시 일어나라고 했잖아!' 라는 엄마의 말을 떠올리면서 한층 성장해가는 상은이에게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나는 동화되어 버렸다. 꿈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늘 행복하다. 소중한 상은이의 꿈이 계속 지켜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