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삶과 죽음을 소유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살것이냐 죽을 것이냐를 선택할 수 있다고 믿게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자살은 그 시작을 알 수 없고 끝을 알 수 없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현상 가운데 하나다.
그 안에서 도덕적 판단이니,인간의 자유니,생명의 존엄성이니,신의 분노니 많은 이견들이 분출되었고,
지금 어는 누구도 누가 왜 옳은 것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살아있는 동안 잠시 어느 한 쪽의 편을 드는 걸 선택하는 것 뿐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안락사를 인간의 권리라 생각했다.
그의 선택은 주인공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을 내리기까지의 끝없는 타의와의 싸움이 바로 주인공의 싸움이었다.
다행인것은 나도 감독의 편에 서 있는 사람으로써 이 영화가 내 선택의 근거가 되어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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