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로 화려한 감독으로 급부상한 박찬욱감독이 내놓은 야심작.. 복수는 나의것...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하드 보일드 영화라 그러는데. 하드 보일드는 영화를 이쁘고 아름답게 꾸미는게 아니라..있는 그대로..잔인하고 현실감있게 아름다운 화면을 배제한 장르를 말한다고 한다. 영화의 제목처럼 복수는 나의것은 복수의 허망한 끝을 단실히 보여주는 매우 잔인하고 잔혹스런 영화이다. 일례로 사람을 야구방망이로 수십대 머리를 가격하고 죽이는가 하면 사람의 장기를 꺼내서 그걸 씹어먹고 전기충격, 사지절단등 끔찍한 장면이 연출된다. 바로 이것이 하드 보일드 장르의 매력(?)일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우리정서에는 안와닿는 그런 장르라고 느낀다. 송강호의 딸을 잃은 애절한 연기도 압권이고 신하균의 연기와 배두나의 감초연기도 훌륭했다. 가끔씩 등장하는 까메오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박찬욱감독이 복수는 나의것을 감독하면서 나타내려고 한것이 과연 무엇일까? "복수는 복수를 부른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려고 한것일까? 아님 다른 무슨 무언가를 어필하려고 한것일까? 영화 엔딩부분도 여지껏 봐왔던 영화엔딩하고 달라서 영화를 보고 나올때 약간의 당혹스러움을 느낄 충분한 요소를 지녔다. 아직까지 하드 보일드 장르의 매력을 못 느끼겠지만...아마도 이 장르가 우리나라에 정착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2002-03-22 오후 5: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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